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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2243081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4-10-1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제1편 호랑이 사냥
제2편 음전이
제3편 삼원보(三源堡)의 촌장
제4편 통곡의 땅
제5편 동학, 최후의 결전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즈음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에 관해 ‘과거사 청산’이니, ‘친일’이니 ‘밀정’이니 하는 말들로 언론을 비롯하여 나라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 개의 문장이 있다.
하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님의 유명한 말씀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에서 가장 큰 교훈은 인간이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라는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 교수의 말씀이다.
주지하는 것처럼 단재 선생님께서는 일제의 침략에 맞서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국권과 정체성, 자아와 자존을 수호하기 위해 불꽃 같은 인생을 사셨다. 이 문장이 비록 짧지만, 죽음의 위기를 넘나들며 침략자의 압제와 폭력에 맞서 온몸으로 싸운 생생한 체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므로 가슴에 울리는 반향이 클 수밖에 없다.
선생님께서는 민족자존 수호를 위한 언론인으로, 배달민족의 고대사 규명을 위한 역사학자(조선 상고사, 강역고 등)로, 현실 인식에 기반한 비타협 무장투쟁의 독립운동가로 한시도 자신을 돌봄이 없는 활동을 하시다가 가석방 제의마저 거절하고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 동상 등이 겹쳐 향년 57세로 뤼순 감옥에서 지키는 이 없이 외롭게 순국하셨다.
스페인 태생의 철학자이며 시인인 조지 산타야나 교수가 한 이 말씀의 본래 취지는 ‘진보의 발전’에 관한 것이라 하더라도 문장 그대로 해석하고자 하는 이유는 지나온 우리 역사에 투영된 바로 지금의 우리들 모습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고래로부터 일본 해적들의 침입으로 입은 수많은 피해는 차치하고라도, 불과 3백 년 전에 있었던 임진왜란의 참혹한 7년 전쟁을 뼈아프게 경험한 민족이 또다시 같은 자들로부터 같은 침략을 받아 급기야는 나라를 점령 당했으니 단재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 민족에게 하시는 불호령인 셈이고, 조지 산타야나 교수의 말씀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일제가 쫓겨간 지 80년에 이르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문제나 반일과 친일이 화두가 되어 국론이 분열되고 민족간에 갈등이 발생하는가.
가해자인 일본은 우리에게 말장난이나 하면서 전 국민이 하나 되어 머리띠를 두르고 제 나라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데 피해자인 우리 가운데는 아직도 친일파의 무리가 알에서 나온 독사의 무리처럼 번성하고 있고, 현대에도 밀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자다가 한밤중에 경기(驚氣)할 일이고, 밥 먹다가 폭소를 터뜨릴 일이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나 성서를 제외하고 이스라엘 민족에 배신자나 밀정이 있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