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없인 못 살아

프롤로그

1장
영어 없인 못 살아

첫사랑은 아니지만 - 주소연
돌아보니 늘 옆에 있었네 - 양진아
나의 주홍글씨, 영포자 - 김지현
지구본에 빠진 리틀 프린세스 - 김위아

비자발적 거짓말쟁이 - 주소연
나 혼자 in 뉴욕 - 양진아
내 영어, 내 곁에 - 김지현
English means… 영어는 말이죠… - 김위아

2장
달콤 쌉싸름한 영어 공부의 추억

했던 거 또 할게요 - 주소연
커져라, 단어 창고 - 양진아
찾았다! 영어 비법 - 김지현
스피King 할래 1부 / 낸시와 조앤을 물리쳐라 - 김위아

열등감 적극 환영 - 주소연
수줍은 데뷔 - 양진아
적이 모르는 전쟁 선포! - 김지현
스피King 할래 2부 / 나는야, 인간 두더지 - 김위아

3장
영어가 맺어준 인연

배려 없는 배려 - 주소연
‘박쥐의 딸’을 만나다 - 양진아
Anything else? - 김지현
뭐니 뭐니 해도 - 김위아

나도 모르게 복사 붙여넣기 - 주소연
마리아와 스칼렛의 메시지 - 양진아
우물 밖 개구리 - 김지현
생쥐와 인간에 대하여 - 김위아

4장
영어교육을 말하다

사리, 기꺼이 쌓아야죠 - 주소연
얘들아, 생각을 바꿔보자! - 양진아
코로나가 안겨준 1호 학생 - 김지현
멜팅팟(Melting Pot)과 샐러드볼(Salad Bowl) - 김위아

정확성도 챙길게요 - 주소연
걱정하지 마세요 - 양진아
자신감 장착 완료 - 김지현
라떼의 영어교육법 - 김위아

5장
교육 사업가로 살기

손해 봐도 솔직하게 - 주소연
엄마 아니면 원장? - 양진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 김지현
맛집 탐방하며 사명 찾기 - 김위아

불안 속 최고의 선택 - 주소연
예비 원장님, 한번 읽어보세요! - 양진아
능력 만렙 원장 되기 - 김지현
원장을 보면, 학원이 보인다 - 김위아

에필로그

퇴사 후 영어 강사로 8년 일했다. 초등부에서 초·중등부, 초·중등부에서 중·고등부로 차근차근 올라갔다. 친구가 “요즘 뭐 하고 지내?” 물으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한 시간 수업하는데 세 시간은 준비해야 해”라고 답했다.
우는소리를 했지만, 속으로는 기운이 넘쳤다. 열 시간을 내리 수업해도 즐거웠다. 잘 가르치고 싶어서 새벽까지 매달려 연구했다. 몰입하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수학에서 답을 도출하는 쾌감이 영어 문법 문제에도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영어는 수학과 달리 때로는 다양한 답을 허용했다. 특히 독해 지문은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왔다. 규칙 속 자유로움이 영어의 매력이었다. 수학에서만큼, 아니 그보다 큰 ‘열정’이 붙었다.
영어를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다. 영어는 내 은인이다. 덕분에 가르치는 일을 붙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생계도 책임져주니 어찌 고맙지 않을까. 첫사랑은 아니지만, 끝 사랑으로 자리 잡았다.

학원 경영은 영어와 닮았다. 영어 리듬만큼이나 다채로운 성향을 가진 학부모, 학생, 강사를 만났다. 사람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교육비 잘 주는 학부모가 아홉 명이라도, 안 주는 한 명 때문에 우울해진다. 숙제 잘 해 오는 학생이 많아도 한 명이 안 해 오면 거기에 온통 신경이 쏠려 회의감이 몰려오고 슬럼프에 빠진다. 그럴 때마다 고마운 학부모, 웃음을 주고 보람을 느끼게 했던 학생을 떠올리며 극복한다. 영어로 수많은 인연을 만났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고는 어여쁜 내 제자들이다. “원장님은 왜 갈수록 젊어져요? 비결이 뭐예요?” “비결요? 우리 학생이요!”

학원 원장의 자리는 어렵다. 창업한 후 고생을 덜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학원 경력이 오래된 원장의 경험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개원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좋다. 내 학원을 어떻게 알릴지 늘 고민해야 한다. 개인 브랜드 학원이나 프랜차이즈 학원이나, 어떤 식이든 경영 관리 공부가 필수이다. 이렇게 준비를 해도 막상 창업하고 나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된다. 몸으로 부딪쳐가며 배울 차례다.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사업가로 성장하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