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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247874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5-09-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세상의 모든 딸
1-1. 모두의 딸로 살아 온 시간 김경애
1-2. 멀리 더 멀리 김연희
1-3. 너거 집 사면 밥 먹을게 하시더니 김정갑
1-4.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버지 김정숙
1-5. 아버지의 무뚝뚝함도 사랑이었다 문현순
1-6. 캥거루 맘 나의 어머니 박은경
1-7. 아버지의 발 신미앵
1-8. 장녀의 시간 양정회
1-9. 기도 소명 받은 첫째 딸 이상순
1-10. 밥솥이 깨졌어 홍순옥
2장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다
2-1. 내 인생의 로또 김경애
2-2. 인간애로 살아요 김연희
2-3. 별 남자 별 여자 없더라 김정갑
2-4. 자줏빛 소국 한 다발 김정숙
2-5. 33년 동안 3번의 가출 문현순
2-6. 우리는 톱니바퀴 부부 박은경
2-7. 아가씨! 우리랑 살면 참 잘 살겠어요 신미앵
2-8. 영원한 내 편 양정회
2-9. 속아 살아온 이마 잘생긴 남자 이상순
2-10. 너라고 하지 마 홍순옥
3장 엄마를 선택해 줘서 고마워
3-1. 아이와 나 함께 자란 시간 김경애
3-2. 네 번의 기적 김연희
3-3. 아직도 볼 수 없는 내 딸 영아 김정갑
3-4. 엄마도 가고 아빠도 가고 김정숙
3-5. 자녀들과 엄마는 멘티와 멘토다 문현순
3-6. 너희들이 있어 엄마는 참 행복해! 박은경
3-7. 나는 큰 그릇이 될 거야 신미앵
3-8. 엄마처럼 나이 들고 싶어 양정회
3-9. 자립심 강한 아들딸 이상순
3-10. 직장 선배 같아 홍순옥
4장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나
4-1. 지금, 나로 피어나다 김경애
4-2. 68세에 글쓰기 김연희
4-3. 웰-다잉 글 쓰는 할머니 김정갑
4-4. 죽었나? 살았나? 김정숙
4-5. 단단함은 살아가는 힘이다 문현순
4-6. 나답게 살자 박은경
4-7. 번데기 나비되어 날다 신미앵
4-8. 삶의 유연함을 배우다 양정회
4-9. 나는 내가 키운다 이상순
4-10. 나답게 홍순옥
마치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평생 어머니 품 안에서 살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교장이 되어도 엄마는 여전히 나의 울타리였다. 나는 ‘엄마 품 안에 사는 딸’이었다. 엄마는 말하셨다. “아직 너한테는 내가 필요하다.
퇴근하고 빈집에 들어오는 것보다 내가 있으니 좋지?” “맞아요. 난 엄마 없이는 못 살아.”라고 대답했다. 퇴근 후 어머니를 꼭 안아주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우린 평생을 함께 살았다. 80세 후반까지 집안일하며 몸은 힘들었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행복해했다. 나는 엄마의 딸이기 전에 엄마와 함께 사는 사람, 엄마와 같은 숨을 쉬는 사람이었다. 95세 햇살 가득한 날 자신의 방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조용히 떠나신 어머니. 요양병원이 아닌 집에서 돌아가시고 싶다는 소원을 지켜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것이 내가 드린 마지막 효도였다. “어머니 이제 보내드릴게요. 어머니만 바라보셨던 아버지와 천국에서 함께 잘 지내세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23년이 지난 지금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싸움. 결혼 10년 만에 처음 한 싸움이었다. 11살 8살 두 아이의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싸웠다. 운전면허증 취득과 동시에 결혼 10년 선물로 남편이 사준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면서다. 연수도 받지 않고 운전한 지 3개월쯤 시댁 생일 잔치에 가던 길이었다. 서툰 운전에 바짝 긴장하며 운전 중이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200미터의 골목길이었다. 이미 중간까지 진입한 내 차와 건너편에서 승용차가 진입하려다 마주친 상황이었다.
중국어 학사로 회사에서 중국 담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딸은 일어는 잘했지만 부족한 영어를 위해 미국을 택했다. 토익 점수가 높아져 무역회사 해외영업부에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아들은 좋아하는 영국 축구팀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와 유럽 여러 나라 여행이 추억으로 남았다. 막내딸은 치안이 좋고 친환경적인 이유로 캐나다를 선택했다. 해외 살아보니 집이 최고라며 직장도 집과 가깝다.
매년 여름방학이 되면 가족은 해외여행 떠났다. 남편 휴가는 여름 3박 4일뿐이었다. 가까운 일본을 시작해 동남아로 다녔다. 고 삼이 되는 아이는 수능 준비, 아들 군대 있을 때, 해외 어학연수 중일 때는 빠졌다. 그 외에는 매년 함께했다. 아들은 여행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학연수 가서도 아르바이트했다. 결혼해서도 여행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안정된 삶과 좋은 교육 제공하기 위해 최선 다해 여한이 없다고 했다. 네 남매가 나를 엄마로 선택하여 태어나 준 것. 큰 탈 없이 잘 자라준 것. 내 인생의 기적 같은 선물이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삶의 여정이 다르다. 네 명의 자녀는 경제적 독립과 건강하고 평온한 삶 살아가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