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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사/불교철학
· ISBN : 979117261275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6-05-22
책 소개
가장 오래되고 눈부신 첫 마음!
‘천년의 고도’ 경주보다 먼저 부처님의 새벽을 연 곳,
우리가 몰랐던 신라불교의 진짜 뿌리를 만나다!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는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도리사와 그 인근 지역의 불교 문화사를 살펴본 인문 교양서다.
고구려, 백제, 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의 이야기가 그나마 더 많이 전해지는 나라는 신라다. 신라의 불교 공인에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이차돈의 순교는 그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떠올리는 불교는 대개 신라불교라고 할 수 있다.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 대사, 사랑에 빠진 선묘 낭자가 죽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의상 대사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불교 설화의 주인공들도 신라불교를 배경으로 한다.
그들이 남긴 신비롭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들처럼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이런 신라불교의 시작이 천년의 고도 경주가 아닌 구미 도리사라면? 이 책은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 화상이 창건한 도리사와 그 인근 지역에서 싹을 틔운 신라불교의 풍성한 이야기를 알차게 담았다. 여행 매거진 같은 시원한 디자인으로 되살린 도리사와 신라불교의 이야기는 예부터 지금까지 피고 진 불법(佛法)의 꽃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속도와 욕망의 시대에 찾는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
불교는 유교와 더불어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규정하는 요소다. 하지만 삼국시대에 전래된 불교가 고구려, 백제, 신라에 각각 어떻게 이식되고 퍼져 나갔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 삼국시대를 다루는 1차 사료가 많지 않고, 불교 전래에 대해 알려주는 몇 안 되는 기사들 역시 대개 그 내용이 간략하기 때문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운데 불교가 전래되던 시기의 이야기가 그나마 더 많이 전해지는 나라는 신라다.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던 이차돈의 순교는 그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국인의 마음을 규정하는 요소로서의 불교라고 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불교는 대개 신라불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불교 설화의 주인공들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 대사, 사랑에 빠진 선묘 낭자가 죽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의상 대사,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여인을 자신의 암자에 받아 준 노힐부득, 한 여인에 대한 짝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꿈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조신, 눈먼 아이가 다시 빛을 보기를 바라면서 분황사 천수관음보살에게 기도했던 희명(希明) 등이 그들이다. 알고 보면 이들은 모두 신라불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이 남긴 신비롭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마음에 스며들었고, 결국 우리의 마음 그 자체가 되었다.
아도 화상이 창건한 도리사와 그 인근 지역은 이런 신라불교가 싹을 틔웠던 현장이다. 그래서 이곳은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유장한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도리사와 그 인근 지역을 그러한 마음의 고향으로서 살펴보는 인문 교양서다. 신라에서 현대까지, 이곳에서 피고 진 불법(佛法)의 꽃들을 살피고 어루만지며, 그 안에 숨 쉬었고 또 숨 쉬고 있는 뜻을 살려 담았다.
『신라불교의 첫 새벽, 도리사』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잠든 1,600년을 깨우다’에서는 도리사에 대해 살펴본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던 도리사 금동사리기와 그 금동사리기를 모셨던 세존사리탑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으로, 도리사를 한국의 손꼽히는 수행처로 만들었던 태조선원과 옛글이 전하는 도리사의 모습을 되짚어 본다. 도리사 승려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했지만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김경환 스님도 흥미롭게 재조명한다. 2부 ‘복숭아꽃 속에 깃든 천년의 시작’은 아도 화상과 모례, 경주를 무대로 하는 불교 전래기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며 신라불교의 첫 모습을 추적해 본다. 3부 ‘낙동강 물길 따라 피어난 미소’에서는 오늘날의 구미시에 남아 있는 불교 유적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찾아본다. 구미시는 신라시대에는 일선군(一善郡)이라 불렸고, 얼마 전까지는 선산군(善山郡)으로 불렸던 지역이다. 모례가 살았고, 아도 화상이 거쳐 갔으며, 도리사를 안고 있는 구미시는 신라불교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금오산에 남아 있는 여러 사찰과 불교 유적, 죽장리 오층석탑과 낙산리 삼층석탑과 주륵사지 폐탑, 사방(砂防) 공사 중에 출토된 금동불상 세 구, 후삼국통일을 마무리 지은 일리천 전투, 고려 말의 충신으로 유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깊은 교분을 유지했던 야은 길재 등을 통해 구미시와 불교의 깊은 인연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강은 물길을 따라 흘러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강은 주변의 들판을 적시고 또 적시며 언제나 오늘의 생명으로 부활한다. 강만 그런 것일까? 과거의 사람과 이야기도 시간을 따라 흘러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거의 사람과 이야기 역시 우리를 어르고 가르치며 언제나 오늘의 얼로 부활한다. 그 소박하지만 명료한 이치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도리사 여정을 시작하며
신라 최초의 우리 절, 태조산 도리사 9경
1장. 잠든 1,600년을 깨우다: 신라불교가 처음 전래된 곳, 도리사
신이한 꿈으로 찾아낸 통일신라의 아름다움_세존사리탑과 금동사리기
신라불교 1,600년 역사를 세상에 다시 드러내다_도리사 회주 법등 스님
한량없는 티끌 세계 참 진리가 관통하네_태조선원
• 고통에서 깨달음을 키운 분
이야기는 모여 의미가 되고_옛글이 전하는 아도 화상과 도리사
잊혀진 독립운동가_김경환 스님
• 그렇다면 당신이 바로 불교입니다
2장. 복숭아꽃 속에 깃든 천년의 시작: 신라와 불교 인연
고구려 스님, 신라불교를 일으키다_아도 화상
아도와 묵호자를 환대한 그 사람_모례
부처님 법의 물결이 오래도록 흐를 땅_경주로 전해진 불교
• ‘온몸’으로 ‘동시’에
3장. 낙동강 물길 따라 피어난 미소: 구미와 불교 인연
수려한 산세, 빛나는 자취_금오산의 불교
통일신라의 불국토를 증언하다_구미의 탑
천 개의 강을 비추는 달빛처럼
왕건, 후삼국을 통일하다_일리천 전투
불교와 벗했던 백이숙제_야은 길재
• 도로 아미타불
부록
절대 고독을 위로하는 따뜻한 공간_도리사 시민치유선센터
도리사의 주말, 좋지 아니한가?_도리사 템플스테이
책속에서
도리사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은 8세기 말에서 9세기 전반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가여래의 사리 봉안 용기인 금동사리기(金銅舍利器)다. 도리사 금동사리기는 1743년에 건립된 세존사리탑(世尊舍利塔) 안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1977년에 이 탑을 이운하는 과정에서 수습되었다.
진신사리는 석가여래 열반 이후 불교 신앙의 중심이 되었다. 불교의 중국 전래와 함께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불탑 건립은 동아시아를 비롯하여 불교를 수용한 모든 국가에서 중요시되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 스님은 중국 오대산의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울주 태화사 탑 등 세 곳에 나누어 안치했다고 전한다. 이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통도사 금강계단의 진신사리다. 도리사 금동사리기 안에 전래되어 온 진신사리는 발견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당시 주지스님이 진신사리가 모셔졌던 부도를 경내로 옮기기로 했는데, 사리가 출토하는 현몽을 꾸었어요. 내심 기대를 하며 부도를 옮기기 시작했는데, 사리탑 밑에 구멍은 보이는데 비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낙심하던 차, 석공이 구멍 안에서 소리가 울린다고 소리치는 거예요. 또 다른 공간이 있었던 거죠. 그곳에서 금동사리함이 쑥 빠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