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우리아이

서문

나의 스승

지금 이 자리: 대치동
가짜와 진짜: 문해력
춤추는 글자: 실험 노트
공개 수업: 글씨체
우아한 편지: 받침 ㅎ
깨 좀 털자: ㅐ와 ㅔ

* 유전이 된다

우리 아기

우는 아기
특수한 아기
까탈스러운 아기
둥글둥글한 아기

예감은 확신으로

색
수
시
원

예비 초등학생

새로운 시야
새로운 시작
난감한 수업
뜻밖의 선언

파란만장 1학년

빵점
안과
학군
한파

볕 들 날

참 잘했어요
고마워
네 탓일까?

해 줄 수 있는 것

걱정
영어
수학
음악
역사
성

6세 겨울은 당연하게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 아이만 모두가 당연하게 읽는 쉬운 글자도
전혀 읽지 못했다. 슬픈 예감은 언제나 빗나가지 않는다.
나는 우리 아이가 난독증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난독증 치료사인 내가 난독증 아이를 낳은 것이다.

매일 밤 10시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드라마 시청과 그로 인한 영상 노출이 나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잘못된 육아 방식으로 여겨졌고 남편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가정의 즐거움을 좇아 쉽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닌가 자책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바쁜 아빠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게 했고 학습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낳게 했다.
좋은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듯,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