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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속고금소총](/img_thumb2/979117307159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73071591
· 쪽수 : 206쪽
· 출판일 : 2024-10-04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속고금소총 서문
어우야담(於于野談)
복을 구하려다 웃음거리가 되다
이익을 계산하다가 옹기만 깨뜨리다
보통사람을 기이한 사람으로 알다
옥대와 두꺼비를 기막히게 맞추다
주문을 외우며 기녀를 거절하다
되로 덮어 놓고 생선 비늘을 치다
폭쇄별감의 눈물꼬리
나귀 등에 맨발로 오르다
청천강을 아홉 번 건너다
병마절도사가 기생을 울리다
대머리가 부끄러워 기생을 속이다
혼자 푸른 깃발 아래에 서다
유의 삿갓과 박의 갓
짠 음식 먹은 것을 알려 주지 않다
전공이세요, 후공이세요?
교생이 노래로 응답하다
재치있는 기생의 명답
밀가루 그릇에 얼굴 도장을 찍어 두다
가지와 굴젓을 찾아 먹다
고담기문(古談記聞)
유 씨와 백 씨가 서로 비웃다
한나라 법을 이용해서 뽑다
과삼중으로 붙기를 원하다
잠곡필담(潛谷筆談)
말머리를 돌리라 하다
주인아내 자랑을 잘못하다
종남총지(終南叢志)
세 사람 말이 다 옳소
우산으로 덮어서 새는 비를 막다
장기(?氣)와 장기(將棋)
금씨의 말은 개구리 근심이다
책을 뒤적이며 놀라는 척하다
액운을 당해도 오히려 농담을 하다
벼슬은 청요직이나 시어가 속되다
시를 보고 이름으로 여기다
광대가 상소를 올리다
재상과 기생이 서로 비웃다
시구로 묻자 말고삐를 멈추다
가사를 잘 바꾸다
흔적을 숨기고 병을 치료하다
헌원씨에게 제사로 보답하다
조카로 욕보이려다 도리어 곤욕을 치르다
논평을 듣고 군색해 달아나다
기생이 재행을 의심하다
아들이 장수할 시구를 기뻐하다
자기 자랑을 피하려 하다
음식을 두루 다 좋아하다
아내에게 소리쳐서 욕을 그치게 하다
등을 갖다 대며 가난을 즐거워하다
천예록(天倪錄)
집요하게 꽃을 거절하다
잔꾀를 부려 옥을 꺾다
두룽다리 쓴 어사
궤짝 속에서 나온 제독
허풍에는 천자
망발장이
음부의 간교함
어리석은 남편의 어리석음
해설
엮은이에 대해
엮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예로부터 변화시키기 어려운 것이 부인들이다. 배짱 좋다는 남자치고 부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는가?
옛날에 어떤 장군이 살았는데 아내를 매우 두려워했다. 10만 병사를 거느리고 넓은 사막 한가운데서 진을 쳤는데,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 큰 깃발을 세워 놓았다. 한쪽은 푸른색이고 다른 한쪽은 붉은색이었다.
마침내 군사들에게 정색을 하고 말했다.
“아내가 두려운 자는 붉은 깃발 아래 서고, 두렵지 않은 자는 푸른 깃발 아래 서라.”
10만 군사가 모두 붉은 깃발 아래 섰는데, 한 군졸만이 혼자 푸른 깃발 아래 서 있었다. 장군이 장하게 생각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네가 진짜 대장부다. 사람들에게 아내를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의 풍조처럼 되어 버렸다. 나도 한 나라의 장수가 되어 10만 병사를 거느리고, 적을 만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때면 화살이며 돌멩이가 비 오듯이 쏟아져도 간담은 도리어 더 매서워지고 공포심이란 아예 없는 사람인데, 아내 방 이부자리에만 들어가면 사랑한다는 소리를 이기지 못해 결국 부인에게 제압당하고 마는데. 대체 너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강할 수가 있더냐?”
“제 처가 항상 저에게 경계하기를, ‘남자란 셋만 모이면 반드시 여색을 논하는 법이니, 셋이 모여 있는 곳에 당신은 절대 가지 마세요’라고 했사옵니다. 하물며 오늘 10만이나 되는 사내가 모여 있는데 더할 나위 있나요? 그래서 혼자 푸른 깃발 아래 서 있는 것이옵니다.”
장군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아내 두려워하기로는 네가 내 위에 있군.”
- 〈혼자 푸른 깃발 아래에 서다(獨立靑旗)〉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