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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꾸는 법

기억을 바꾸는 법

(기억 조작의 최전선, 과거를 바꾸려는 한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스티브 라미레스 (지은이), 김명주 (옮긴이)
김영사
2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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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꾸는 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억을 바꾸는 법 (기억 조작의 최전선, 과거를 바꾸려는 한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9117332721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6-07-14

책 소개

젊은 신경과학자가 기억 조작 연구의 최전선에서 써 내려간 기록이다. 저자는 기억을 바꾸는 것과 그 의미를 과학적·철학적으로 고찰하며 자신의 내밀한 기억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자신을 무너뜨리기도, 다시 일으키기도 했던 삶의 단면들을 되짚으며 이 주제에 한층 더 개인적으로 접근한다.

목차

서문: 기억에 얽힌 기억

1부
1장 엔그램을 찾는 100년의 여정
2장 변신의 귀재
3장 티끌 없는 마음을 원하는가?
4장 기억에는 진실보다 많은 것이 담겨 있다
5장 우리 안의 해독제

2부
6장 찰나와 영원
7장 내가 기억하는 것이 나를 만든다
8장 기억이 존재하는 한, 그대도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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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스티브 라미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엘살바도르 이민자의 자녀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 대학교 뇌과학 센터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보스턴 대학교 심리 및 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사 과정을 밟던 2012년, 동료이자 선배 연구자인 쉬 류와 함께 광유전학 기술을 사용해 쥐의 공포 기억을 재활성화하는 ‘프로젝트 X’에 성공했다. 기억 조작의 가능성을 열어젖힌 이 연구는 신경과학계에 큰 파급력을 미쳤으며, 〈뉴욕 타임스〉, BBC, CNN 등 유력한 매체에 소개되며 대중적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연구를 소개한 이들의 TED 강연은 1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쉬 류와 함께 쥐에게 가짜 기억을 심는 ‘프로젝트 인셉션’(2013년), 긍정적인 기억을 활성화해 우울 및 불안을 줄이는 ‘프로젝트 제로 마우스 서티’(2015년)를 연달아 성공시켰고,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며 기억 조작 분야의 주요한 연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하버드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에 선정되었으며, 스미스소니언 인제뉴이티상, 미국 국립 보건원NIH 조기 독립 연구자상, 국립보건원장 혁신 연구상과 대통령 신인 과학기술자상PECASE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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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주로 과학과 인문 분야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멈출 수 없는 우리 ➊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 《멈출 수 없는 우리 ➋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멈출 수 없는 우리 ➌ 적들이 친구가 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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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레이저를 켜자 생쥐는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즉시 움직임을 멈췄다. 생쥐는 긴장했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경계 태세를 취했다. 아마 그 순간 공포 엔그램의 메아리와 속삭임이 생쥐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마침내 내가 침묵을 깼다. “그래서…… 방금…… 된 거야?”
“대조군 실험을 해야지.” 쉬가 단호하게 말했다. “대규모, 이중맹검 실험이 필요해. 재현도 해야 하고. 하지만 오늘은 이쯤 하고 길 건너편에 가서 맥주나 한잔하자. 방금 성공한 것 같으니까.”
“그럴 줄 알았어!” 나는 소리를 지르며, 생쥐 우리의 바닥을 청소하려고 들고 있던 물을 쉬에게 튀겼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떠올릴 때 감정적 공명을 일으키며 우리를 끌어당기고 밀어낸다. 즉 기억은 경험에 행복, 자부심, 후회 같은 감정들이 새겨진 순간들을 골라 모아놓은 개인적인 문집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기록을 뛰어넘는 의미의 층이 덧입혀져 있다. 따라서 기억을 변형한다는 건 단순히 사실을 수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감정을 수정함으로써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이로운 감정의 직물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양날의 검과 같은 SF적 상황을 제시하는데, 우리 연구가 진전될수록 영화 속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하지만 할리우드는 어쩌면 기억을 지우는 문제에서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린 격인지도 모른다. 기억은 원래 뇌가 여러 요소를 엮어 만든 구성물이니, 통째로 지우지 않고 특정 요소만 지울 수 있다면 어떨까? (…)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에 대한 모든 기억, 즉 엔그램 전체를 지우고 있었다. 하지만 라쿠나 회사에 필요했던 건, 두 사람이 공유하는 얽히고설킨 경험의 그물망 전체를 삭제하는 대신 진흙탕 이별이 남긴 가슴앓이 같은 특정 요소만을 표적으로 삼는 시술이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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