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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457174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0-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생존 섭식일지의 시작
1장 견디고 버티는 한 입
시어머님을 추억하는 나만의 방식 (북어 보푸라기)
의리의 산물 (굴비 감자찜)
KFC에서 울다 (치킨텐더)
그 집 며느리는 만두 배우기 전에 시집갔나 보죠 (애호박만두)
차갑거나 뜨겁거나 결국은 마음가짐 (냉메밀국수)
오늘의 식탁을 특별하게 차려 보고 싶다면 (새우 스테이크)
오랜만에 오셨네요 (평양냉면)
2장 마음을 달래주었던 한 입
그녀만으로 충만했던 날들 (양파달걀전)
밥 쬐까 눌러 주리 (누룽지설탕)
이거 먹고 일어나서 용기를 내 (감자수프)
노오란 벽돌 같은 진한 고백 (달걀말이)
일요일마다 냉장고를 털면 (잔치국수)
소녀의 영혼을 채워 준 (즉석떡볶이)
정 여사가 나에게 보내는 위로 (미역탕국)
더 이상 못 먹어 VS 조금이라도 더 먹어 (해물칼국수)
3장 응원하는 한 입
마음만은 간단하지 않은 중화요리 (해물짜장밥)
참아야 한다면 참치마요 (참치마요 오니기리)
휴게소에서 영접하는 여행의 맛 (굴림 감자)
안달복달하게 하는 맛 (콩나물 북엇국)
먹으면 또 먹고 싶어서 기운이 나 (깻잎전)
게장에 대한 예의 (양념게장)
오늘의 야매요리상 (돈코쓰라멘)
오늘의 응원 한 상 (장어구이)
4장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한 입
위로를 전하는 국 (북어 배춧국)
맵게 먹으면 눈물이 나도 몰라 (낙지볶음)
계절이 바뀔 때면 꼭 (알토란 탕국)
이렇게 맑은 탕은 처음입니다만 (대구지리탕)
마음을 달이는 일 (도라지배청)
수고로움과 정성, 그 어딘가 (녹두빈대떡)
오색찬란할수록 괜찮아 갖가지 (야채 비빔밥)
제대로 비우고 비로소 마주하다 (명란젓국)
고고하면서 꼿꼿하게 우뚝 선 그 맛 (오리고기 야채찜)
돈은 없지만 고급지게 먹고 싶어 (어묵부추잡채)
든든하게 바삭하게 (바비큐 수육)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 (정종 어묵탕)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아침,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봄이 온 줄도 몰랐는데, 찬바람에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피폐한 내 마음과 상관없이 빛나고 있는 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다.
남편은 그런 엄마를 보며 늘 말하곤 했다. “이건 엄마가 원했던 삶이 아니야!”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당황한 표정, 일그러진 얼굴, 불안한 눈동자는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 서 지금 처한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무의미한 생각들을 접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 자 새로운 길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