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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신앙고백 시집)

한혜영 (지은이)
상상인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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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신앙고백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74900227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5-10-30

책 소개

제목처럼 흔들림을 숨기지 않는 정직함에서 출발한다. 시인은 삶의 파편을 교리로 봉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세상 시계는 리셋되었다」는 고백(「삶의 리셋」)을 통해, 인간이 견디는 소모되고 흘러가는 시간인 크로노스의 시간을 은총이 파고드는 구원의 때인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을 기록한다.
한혜영의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시집은 제목처럼 흔들림을 숨기지 않는 정직함에서 출발한다. 시인은 삶의 파편을 교리로 봉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세상 시계는 리셋되었다」는 고백(「삶의 리셋」)을 통해, 인간이 견디는 소모되고 흘러가는 시간인 크로노스의 시간을 은총이 파고드는 구원의 때인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을 기록한다. 이 책의 중심축은 바로 그 시간의 변환, 즉 심장 박동 소리에 초침을 맞추려는(「두 가지 시간」) 내적 전환의 신앙고백이다.
「양철지붕 위의 욕망」은 높이와 열기의 이미지로 신앙과 욕망의 모순을 드러낸다. 달궈진 철판에서 십자가조차 올려다볼 여유가 없는 상태는, 신앙의 시선을 빼앗는 ‘고도高度의 유혹’을 상징한다. 시인은 내려오라 재촉하는 사설의 음성과, 내려갈 생각조차 없는 자기 고집 사이에서 서성인다. 이때 시가 제시하는 길은 ‘승리의 감정’이 아니라 ‘체온의 윤리’다. 발바닥의 통증으로 환기되는 감각의 각성이야말로, 추상적 신념을 구체적 삶으로 접속시키는 카이로스의 입구라는 것이다.
이 시집의 시들은 기복 신앙을 단호히 거부한다. 「복을 구하는 자들」은 그 비판을 가장 간명하게 말한다. “복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도… 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 즉 욕망 충족의 중독을 탈각하지 못하면, 신앙은 ‘요술지갑’으로 환원된다. 한혜영은 복을 “하나님 말씀 안에 둥지를 짓고 사는 하루”라는 생활의 규범으로 재정의한다. 같은 맥락에서 「가시나무 세상을 사는 법」은 가시덤불 속 둥지를 트는 새의 은유로, 고난을 회피가 아닌 보호와 성장의 환경으로 재해석한다. 고통의 자리야말로 ‘알을 품는’ 장소인 생명의 준비실이며, 신앙은 그곳에서 “천국까지 훨훨” 비상할 날개를 얻는다.
이 책은 또한 의심과 믿음의 진자운동을 숨기지 않는다. 「경계인의 고백」의 화자는 「달아날 틈을 엿보는 기회주의자」의 자화상을 내놓고, 예배의 시공을 채우는 대신 「헛되거나 나쁜 생각」에 미끄러지는 습속을 고백한다. 이어 「입장 바꿔 보기 1」은 베드로의 서사를 끌어와, 배반 이후의 통곡을 먼 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자리’로 재배치한다. 이 전환은 윤리적 죄책감의 과시가 아니라, 의심에서 믿음으로 넘어가는 통로를 여는 신앙교육의 언어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 구체적 훈련, 곧 카이로스의 문턱을 통과하는 연습이 시의 정서와 신학을 함께 단단히 만든다.
「거룩한 소수」가 그려내는 겨울 나목의 이미지는 이 신학적 미학을 공동체 차원으로 확장한다. “바알에게 꿇지 않은 무릎”이라는 비전은 ‘다수의 열광’보다 ‘남은 자의 인내’에 가치를 둔다. 신앙을 대중성의 잣대로 계량하지 않고, 눈보라 속에서도 “파란 새순”을 틔우는 느린 시간에 의지하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욕망의 다수를 떠나 거룩한 소수로 사는 법이다.
이 시집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은 신앙을 윤리적 결심으로만 강요하지 않는다. 양철지붕의 열기, 가시덤불의 통증, 민들레씨의 가벼움처럼 흔들리고 미끄러지는 감각들 속에서, 시인은 신앙을 기복의 욕망에서 건져 올려 삶의 지혜와 실천으로 다듬는다. 크로노스의 소모를 카이로스의 결단으로 환승시키는 이 진솔한 시편들은, 의심을 징계하기보다 길들이고, 다수의 열광보다 소수의 인내를 택하며, ‘복’의 허상을 걷어내고 ‘복된 하루’를 찾고 가꾸는 언어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믿음을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작은 기도서에 가깝다.

작가의 해설 중에서

나는 이제 크로노스 시간을 카이로스 시간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양철지붕 위를 기어오르던 욕망의 발목을 스스로 낚아챌 것입니다. 욕망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멀리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는 것을 믿으며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삶의 리셋’을 선언했습니다. “예수의/목숨 값으로 받은/그 소중한 시계를/심장에 간직하고도/형편없는/삶을 기록했”던, 이런 탕자에게도 돌아갈 집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아버지, 거기 계셔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다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 아버지는 나에게 희망이고 구원이시니까요. _한혜영

목차

1부 교회당 종소리를 달아오른 양철지붕 위에서

삶의 리셋/ 양철지붕 위의 욕망/ 시간의 지성소/ 두 가지 시간/ 기도/
성령에 감사하며/ 날은 빠르게 저무는데/ 주님의 초청장/ 거룩한 소수/
온전히 내 편이신 하나님/ 근원의 샘을 찾아/ 무게를 감당하라/
최악의 선택/ 기도의 힘/ 찬양을 위한 노래

2부 하늘나라 영광에 당도하기 위한 네 개의 수레바퀴

마음의 정화조/ 종말과 시작/ 어디로 가는 배인가/ 입장 바꿔 보기 1/
입장 바꿔 보기 2/ 고집불통의 단봉낙타/ 경계인의 고백/ 생각에 대한 생각/
말씀의 은혜/ 비운다는 것/ 복을 구하는 자들/ 염치없는 기도/ 이런 아이러니/
운전대를 성령님께/ 하나님의 하사품

3부 가시덤불 속을 드나드는 조그만 새

존재만으로/ 가시나무 세상을 사는 법/ 휘장은 찢어지고/ 필수 안경/
생애 최고의 순간/ 오만과 편견을 견딜 때의 기도문/ 말씀은 흘러야/
이따금 하는 질문/ 무심보다 의심/ 혈과 육을 넘어서 가자/ 귀환의 시간/
민들레씨/ 천국을 넘보는 사람들/ 마음의 나침반/ 생명이 온다는 것

4부 좁디좁은 무덤 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할 말 없음/ 안개 주의보/ 말씀도 기도도 없는 세월/ 사람을 낚는 어부/
나는 무지한 자/ 시름에 빠진 어부/ 마라토너가 되어/ 혼돈의 21세기/
꽃밭과 전도/ 마지막 기차/ 나는 이제야 뒤를 보네/ 허비하고 탕진하고/
심각한 질문/ 마음의 땅/ 무덤에서의 고백

작가의 해설 _ 이제야 찾아온 카이로스 시간·135
한혜영

저자소개

한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서산에서 출생. 1989년 『아동문학연구』 동시조 당선. 1994년 『현대시학』 시 추천.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 소년소설 당선. 출간한 책으로는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 『뱀 잡는 여자』 『올랜도 간다』 『검정사과농장』 『맨드라미 붉은 마당을 맨발로』가 있고, 신앙고백 시집 『하루는 믿고 하루는 의심하는』, 동시집으로는 『닭장 옆 탱자나무』 『큰소리 뻥뻥』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치과로 간 빨래집게』가 있습니다. 그 외 시조집 『뒷모습에 잠깐 빠졌을 뿐입니다』. 장편소설 『된장 끓이는 여자』. 장편동화 『날마다 택시 타는 아이』 『뿔 난 쥐』 『영웅 소방관』 외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미주문학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동주해외작가상, 해외풀꽃시인상, 선경작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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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쩌자고 높은 곳을 포기 못하고 모순의 시간을 버티는 것일까요

불화살처럼 내리꽂히는
땡볕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양철지붕 위의 욕망」 부분


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의사는 시계를 본다
그때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인생은 시간에 쫓기는 거다
-「시간의 지성소」 부분


하나님을 알지 못했을 때
내 시간은 크로노스여서

대부분을 시냇물처럼 흘려보냈다
-「두 가지 시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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