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7577147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6-02-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1장 한밤중의 만남 11
2장 초승달과 토끼 63
3장 악몽의 정체 99
4장 달밤의 주문 157
5장 기도하는 아침 183
에필로그 233
리뷰
책속에서

전 세계인이 쉬는 크리스마스에 일을 해야 한다며 투덜대는 직원도 물론 많았다.
“이 일이 원래 그런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다들 신나게 휴일을 즐기는 걸 보면 내가 대체 뭘 하고 있나 싶어, 흠.”
후루타도 쓴웃음을 지으며 툴툴댔다. 하지만 마모리는 달랐다.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안타까운 사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가슴 설레며 기다리는 날에 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한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무대 뒤에서 흐뭇한 마음으로 공연을 지켜보면서 문득 이 일이야말로 자신의 천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뭐가 천직이야, 바보같이.’
“작은 이벤트 기획사에 다니는데 회사 생활이 정말 끔찍해요. 상사한테 갑질 비슷한 일을 당하는데도 불평 한번 못 해요. 입사 1년 차에는 그래도 의욕이 넘쳤는데 이젠 다 사라졌어요. 친구도 이직하라고 권하고.”
“이직하고 싶으세요?”
“글쎄요. 그런 걸 고민하는 일조차 버거워서 불만이 가득한데도 그냥 손 놓고 있어요. 진짜 한심하죠.”
“그렇지 않아요. (…) 주어진 일을 착실히 해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 열심히 고민하시잖아요. 그것만으로도 마모리 씨는 훌륭해요. 마모리 씨에게 필요한 건 천천히 생각할 시간이에요.”
“생각할 시간이라…….”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잠을 푹 자면서 머리를 쉬게 해줘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