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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종교학
· ISBN : 979117611011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6-04-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_ 이찬수
전쟁의 이유, 종교의 자리, 명멸하는 평화 _ 이찬수
전쟁의 인과 관계
제1차 세계대전의 복잡성
전쟁을 정당화하는 종교
민족과 국가에 종속된 종교
수단과 목적의 전복
욕망 이론과 전쟁의 심리적 원인
거대한 부정성과 심층 종교
명멸하는 평화와 감폭력
십자군전쟁과 이슬람의 평화 _ 홍미정
십자군전쟁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
십자군전쟁 이전의 상황
십자군전쟁과 십자군 왕국 건설
이슬람과 평화
30년전쟁과 가톨릭 · 개신교 ― 종교, 국가, 평화 _ 이병성
들어가는 말
역사적 맥락과 분쟁의 기원
전쟁의 주요 단계와 중요한 사건
베스트팔렌 평화조약과 그 영향
30년전쟁에 대한 유럽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비평
30년전쟁과 현대 평화론
나가는 말: 30년전쟁과 한반도 평화
아수라로 전락한 불교 ― 태평양전쟁과 일본 불교 _ 원영상
파시즘 체제의 폭주
불교계의 전쟁 옹호
전시 교학의 논리
과연 불교는 홀로 설 수 있는가
한국전쟁과 그리스도교 _ 박문수
그리스도교와 전쟁
공산주의와 그리스도교의 충돌 전사(前史)
한국전쟁기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선택
성전
정당한 전쟁
평화주의
성찰
연기의 그늘에서
― 로힝야 난민과 국제분쟁에 대한 불교적 성찰 _ 문유정
침묵과 망각의 경계에서: 고통을 자원화한다는 것
국제정치 속의 주변화된 생명들
연기의 관점에서 본 로힝야 사태
무명과 삼독심 그리고 침묵
베스트팔렌 체제에 대응하는 보살도의 요청
다시, 연기의 그늘에서 말하다
전쟁, 욕계(欲界)의 숙명인가 _ 정상교
들어가는 말
인류는 전쟁과 함께
전쟁을 바라보는 불교의 시점
탐·진·치에 따른 전쟁의 양상
참된 평화를 위한 불교의 방법론
나가는 말
글쓴이 알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종교 본연의 가르침에 어긋나 보이는 이런 현상은 한때 벌어졌던 종교의 일시적인 실수나 모순이 아니다. 그것은 종교도 결국 ‘인간 현상’이고, 인간이 ‘진리’를 자신이 경험한 역사적 상황, 문화적 환경, 인간관계 등에 기반해 해석하고 자신의 처지에 어울리게 적용하려 하는 데서 비롯되는 일들이다. 사랑이나 자비와 같은 이상적 가치와 태도도 현실에서는 현장에 어울리게, 무엇보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되고 구체화된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의 요지가 그렇듯이,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이타적 행위로 보이는 것도 사실은 이기성을 위한 수단에 가깝다. 종교도 인간이 집단을 이루며 존속하는 한 이런 현상은 필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찬수╻전쟁의 이유, 종교의 자리, 명멸하는 평화〉 중에서
「메디나 헌장」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주도하는 메카 출신의 이주민 무슬림들과 메디나 주민들 사이에서 체결된 공존 협정으로, 예언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이듬해인 623년에 만들어졌다. 이 헌장은 무슬림들과 다양한 메디나 주민들, 특히 유대인들이 하나의 공동체(국가)를 결성하도록 규정하였으며, 무슬림들과 유대인들 및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부족들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 이와 같이 카즈라즈 부족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메디나로 초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가 메디나에서 정착하여 활동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이후 이 부족은 무슬림으로 개종하였으며, 무함마드 사후에도 예루살렘 정복을 비롯한 무슬림들의 정복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메디나 헌장」 속에 나타나는 무슬림들은 각 부족 내 유대인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였고, 종교나 부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하거나 분쟁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홍미정╻십자군전쟁과 이슬람의 평화〉 중에서
1618년부터 1648년까지 이어진 30년전쟁(Thirty Years’ War)은 근대 초기 유럽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변혁적인 분쟁 중 하나로 기록된다. 주로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의 분열된 영토 내에서 벌어진 이 전쟁은 거의 모든 유럽 강대국을 종교와 정치가 복잡하게 얽힌 거미줄로 끌어들였다. 역사가 마이런 구트만(Myron Gutmann)은 이 전쟁을 “하나가 아닌 세 개의 전쟁, 여섯 개 이상의 주요 당사자”로 적절히 묘사하며 그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강조했다.1 이 분석은 전쟁이 개신교 종교개혁 이후 뿌리 깊은 종교적 긴장에서 시작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성격이 점진적으로 정치적 지배와 유럽 권력 역학의 재편을 위한 광범위한 투쟁으로 변모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진화는 궁극적으로 1648년 베스트팔렌 평화조약(Peace of Westphalia)으로 이어졌는데, 이 조약은 길고 긴 유혈 사태를 종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국가 체제, 국제 관계를 규율하는 원칙 그리고 종교적 관용의 범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했다.
〈이병성╻30년전쟁과 가톨릭 ․ 개신교 ― 종교, 국가, 평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