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26

여는 시
빗방울의 생태학을 위하여ㆍ김경린

강신철
빈잔
편지
가을 주막
'나쵸' 성탄절에 그에게 무슨 일이
부부싸움엔 패자 부활전이 없다

구순자
감사한 마음으로
장기
빈자리
돌과 얼음
적색

김남호
귀가
헛짓이었어
술
부서진 오케스트라의 화음
별채

김정현
시간을 잡다
문자금지구역 jcm
달팽이의 저녁
문지기 처용
떠들썩한 행복

박부경
장가계 후기
모멘트
오륙도
8월의 사과나무
뛰어 내린다는 것

송정숙
오자육부에서 제외된 놈
한 줄의 글로 나에게 오는 그대
바람이 잠들면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다
세상은

안중득
파란 하늘에 포연이
파란 꿈이 하늘에서 열매 맺다
사북의 찻집에서
목어의 울음
봄은 사랑이다

이완수
소통
가을 잎새
어느 신작로
나목
재활용

오병섭
시발역
가시둥지
빨간 카네이션3
쉼표
날샜다

주윤신
겨울나무로 서서
갈밭에서
몽촌토성에서
간
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