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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리잡놈

오사리잡놈

(잡놈은 죽을 때도 곱게 죽지 못한다)

이시찬 (지은이)
문학의봄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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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리잡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사리잡놈 (잡놈은 죽을 때도 곱게 죽지 못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135397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24-10-05

책 소개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잡놈의 뻔뻔함이 연속된다. 특이하게 구속과 재판이 자주 등장하는데 미결수들이 머무는 구치소와 재판정의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은 아니더라도 지금도 어디에선가 또는 이웃에서 닮은꼴은 있을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 사랑의 포로
01. 접근
02. 필연 만들기
03. 거미줄
04. 첫사랑
05. 실습

2. 사랑의 유통기한
01. 제조일만 선명할 뿐
02. 다가오는 파탄의 시계
03. 의부증
04. 잘못된 만남
05. 친자 확인

3. 불투명한 계략
01. 꼬리 찾기
02. 여자의 육감
03. 착수금

4. 추적
01. 경고와 사고
02. 살인미수죄
03. 무죄의 무거움

5. 잊혀 가는 윤석
01. RH-O형?
02. 배다른 남매의 성장

6. 잡놈 다지기
01. 꼬인 여정
02. 권력 따먹기
03. 날마다 쌓는 업보
04. 탈출
05. 제 버릇 개 줄까

7. 심판
01. 연이은 희생들
02. 이상한 가계도
03. 진술 거부
04. 우리가 증거다

8. 다가오는 종점
01. 피할 수 없는 물증
02. 헐값의 처분
03. 기로에 서서
04. 죽었나, 죽였나

9. 종점을 넘어
01. 혼란의 나날
02. 신작로
03. 버팀목

저자소개

이시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 - 필명 개동(開東)/원명 이상진 - 『문학의봄』 발행인 겸 편집인(현) - 문학의봄작가회 상임 고문(현) - 도서출판 문학의봄 대표(현) <저서> - 시집 『산다는 것은 누군가와 싸우는 것이다』(한국문학세상, 2007.) - 시집 『나는 늘 내게 아프다』(도서출판 문학의봄, 2015.) - 장편소설 『여정』(좋은땅, 2021.) - 장편소설 『오사리잡놈』(도서출판 문학의봄, 2024. 10. 출간 예정) 남도 1번지 강진에서 나고 자랐다. 상경해 주로 경기도 시흥에 거주했으며 안양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30대 중반부터는 민주화운동에 전념했고 나의 세계관은 이때부터 바뀌었다. 결혼 후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IMF로 폐업했다. 이후 대형 사고가 있었고 그 후유증으로 긴 시간의 휴식이 필요했다. 전화위복이랄까. 이때다 싶어 오래전부터 모색해 왔던 문학단체 설립을 준비했다. 2007년 3월 「문학의봄작가회」 창립에서부터 2009년 <도서출판 문학의봄> 설립, 2010년 계간지인 『문학의봄』을 창간했다. 현재는 자칭 전업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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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항에는 페이스북 친구인 제이가 마중 나와 있었다.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 시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 다음 근처 술집을 찾았다. 윤석은 간단하게 소주나 한잔하고 싶었으나 주변에 그런 술집은 없었다. 제이의 안내로 조금은 고급스러운 건물로 들어가 2차 술자리를 시작했다. 낯선 이름의 양주가 나왔다.
얼마 되지 않아 취기를 살짝 느낄 즈음 제이가 화장실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초조해질 때 웨이터가 다가와 윤석을 화장실 쪽으로 안내했다. 화장실 가는 통로에는 몇 개의 방이 있었는데 웨이터가 그중 하나의 문을 열고 윤석을 밀어 넣었다. 뜻밖에도 거기에 제이가 있었다. 제이는 반나체로 윤석을 맞이했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취기 때문만도 아니게 왠지 제이의 키스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았다.
뭔가 개운치 않았지만, 카운터에 카드를 내밀고 결제를 기다렸다. 결제가 끝난 뒤 카드와 영수증을 받아 보니 술값 2만 5천 페소에 팁으로 2천 500페소를 합쳐 2만 7천5백 페소가 찍혀 있었다. 윤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항공료를 포함해 5만 페소(한화 100여만 원)면 넉넉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다. 언짢은 상태에서 술집을 나오자, 어떤 젊은이가 다가와 비칠거리는 윤석을 부축하며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한국에서 오셨죠?”
“네, 맞아요.”
“이런 데서 술 마시면 그냥 바가집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솔직히 너무 비싸더군요.”
“괜찮다면 해장국이나 한 그릇 하실까요?”
“필리핀에도 해장국 있어요?”
“그럼요, 한국에 있는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그러더니 젊은이가 갑자기 맞은편 골목 안으로 달려갔다. 윤석은 그제야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것을 알았다. 카드는 물론 현금, 그리고 여권까지 흔적이 없다. 주머니를 더듬어 보던 윤석이 두리번거리자 골목에서 나온 두세 명의 남자가 달려들어 양팔을 잡더니 다짜고짜 청테이프로 눈과 입을 가렸다. 그중에는 해장국을 먹자며 말을 걸던, 그 청년의 모습도 보였다. 그가 일행에게 말했다.
“형님, 당분간은 작업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공조해 은행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답니다. 이번에 마닐라 B구역이 여유를 부리다가 작살에 꽂혔는데 조직이 해체될 정도랍니다. 난감한 것은 다음이 어디일지 애들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고?”
“얘만 처리하고는 좀 쉬어야죠.”
“삼엄하다면서 얘는 어디로 치워?”
“사람 구하기 힘든 곳일수록 값이 좋죠. 문제는 시간이 어중간한데 돈 되는 곳으로 가려면 저녁 먹고 좀 쉬다가 한밤중에 출발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내일 아침 9시쯤 도착할 것이고 곧바로 팔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는 곳인가 보네?”
“전에 제가 있던 조직에서 이 작업을 많이 했는데 여기저기 100여 명 팔았습니다.”
“그럼, 버나디와 파디야 붙여 줄 테니 잘 다녀와. 꼭 현찰로 받고.”
“예, 알겠습니다.”
윤석은 자기가 팔려 간다는 저들의 말에 경악하며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거구인 두 사람에 의해 대형 승용차의 뒷좌석에 던져졌다. 잠시 후 시동이 걸리자 동시에 CD플레이어에서 찬송가가 흘러나왔다.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 어제나 오늘도 언제든지 변찮고 보호해 주시네….”
윤석은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찬송가를 듣고 다니는 자들이라면 적어도 자기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석의 팔을 잡은 두 사람은 양쪽에서 더욱 조여 왔다. 다시 발버둥을 치던 윤석은 결국 지쳐 쓰러졌고 한참을 자다가 눈을 떴다.
_본문 <6. 잡놈 다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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