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잠룡대제 1

잠룡대제 1

담화공 (지은이), 신용 (그림)
상상토끼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잠룡대제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잠룡대제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무협소설 > 한국 무협소설
· ISBN : 9791185148113
· 쪽수 : 305쪽
· 출판일 : 2014-09-15

책 소개

천년만년의 시간을 버텨온 바위처럼, 굳건한 신념을 지닌 주인공이 시련을 딛고 거목으로 성장하는 일대기를 그린 담화공의 무협소설.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 명의 영웅 중에서 금반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목차

1권
서(序)
제1장 유배(流配)
제2장 재능(才能)
제3장 구혈쌍마(求血雙魔)
제4장 중과부적(衆寡不敵)
제5장 각성(覺性)
제6장 과거(過去)
제7장 곤륜파(崑崙派)
제8장 용(龍)
제9장 신공(神功)
제10장 피아식별불가(彼我識別不可)

저자소개

담화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담화공(譚畵工)이라는 필명으로 장르소설 플랫폼인 문피아, 네이버 웹소설 베스트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신용 (그림)    정보 더보기
글과 그림과 책을 좋아하는 그림쟁이입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시리도록 차가운 비(雨).
차가운 한기가 뼛속 깊이 스며드는 것이 느껴진다. 휘몰아치는 빗방울들의 두들김에 온몸이 바르르 떨렸다. 한 방울 한 방울. 피부를 두드리는 빗줄기들의 그 느낌. 그는 똑똑히 기억했다. 거세게 퍼부어 내리는 폭우를 맞으며 추위에 몸부림치던 그 날의 기억을. 공교롭게도 그날과 같이 차가운 가을비가 매섭게 퍼부어대고 있었다. 추위와 함께 그날의 기억도 온몸을 타고 흘렀다.
길고 가는 속눈썹 끝으로 빗방울이 맺혔다. 손을 들어 얼굴을 한번 훔쳤다. 눈앞의 상대가 칼끝을 겨누고 있었으나 그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저 멀리, 화려한 태사의 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자.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그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볼 수 없다 하여도 알 수 있으리라. 강렬한 존재감과 느긋한 여유를 지닌 그는, 자신이 이곳에 군림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압도적인 위엄을 내뿜는 것으로 스스로를 과시했다. 저 태사의 위에 앉아서 천하를 굽어보는 오연한 시선이 압도적이었다.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였다.

복수 귀(鬼)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정도(正道)의 후예요, 사문(師門)의 법도를 수호해야 할 무(武)의 화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네놈만은 살려두지 않으리라.
네놈의 껍질을 벗겨 만천하에 드러낼 것이다, 네놈의 악행을. 오늘, 난 네놈의 얼굴과 마주할 것이고 기억할 것이다!

둥둥둥!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독백 사이로 북소리가 파고들었다. 수없이 많은 시선이 숨을 죽이고 그와 그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는 군웅들의 시선을 느끼며 심중의 상념을 흩어놓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자와 대면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상대와의 일전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았으니까. 그에게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다.
길게 기른 머리칼이 쏟아지는 비에 젖었다. 추위 때문에 질려버린 얼굴이 도자기처럼 새하얗다. 어여쁜 곡선을 타고 빗줄기가 흘러내린다. 뛰어난 미색이 자리하는 얼굴에 한 송이 꽃처럼 투지가 피어올랐다. 마침내 시선을 돌려 눈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상대는 기묘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잔잔히 물결치는 듯 흉포히 몰아치는 듯 알 수 없는 분위기를 지녔다. 가벼이 보아 넘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상대 역시 느끼고 있으리라. 그렇기에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졌음에도 두 사람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마땅히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상대는 전설을 넘어 신화(神化)가 된 이의 후예다. 무인(武人)으로서 호적수를 만났음은 기꺼울 따름이었으나 애석하게도 그의 목표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가 심장에 칼을 박아 넣어야 할 목표는 천하를 굽어보는 절대의 무신(武神)이다. 이자를 넘어서지 못하면 그에게 다가설 수 없다. 수년간 그토록 원했던 일이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주춧돌을 세워 놓아야 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반드시 꺾어야 하는 장애물이기에 패배란 용납할 수 없었다.
천천히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전신을 에워싸던 추위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며 달아났다. 따사로운 진기(眞氣)가 육신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잡념은 금물이다. 오로지 이 싸움에만 집중해야 한다. 거센 진기가 끓어올랐다. 구결에 따라 마음을 비우고 싸움에 혼신의 집중력을 쏟아내었다.
빗방울이 흐려 놓았던 시야가 뚜렷하게 두 눈을 가득 채웠다. 천천히 취하는 기수식. 당장에라도 저 비바람 가득한 창공을 헤치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잠룡(潛龍), 승천(昇天)!
그가 호쾌한 목소리로 외쳤다.
“곤륜파 십칠대 제자, 금반하(金反河)! 무당파 태극신룡과의 비무를 영광이라 생각하오. 곤륜의 무(武)를 보여드리겠소.”
와아아!
천지 사방을 진동시키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가, 금반하가 쇄도한다. 거침없는 움직임. 창공을 가르는 용의 몸놀림처럼 유연하고 쾌속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거리를 좁히는 젊은 무인들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사문의 명예를 위해. 각기 다른 뜻을 품은 두 후기지수의 대결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잠룡대제, 지금 시작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