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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붉은 노을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264332
· 쪽수 : 27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264332
· 쪽수 : 272쪽
책 소개
민이언 소설. 이 소설에서 시간의 매개물로 설정된 상징은 이문세와 빅뱅의 '붉은 노을'이다. 프루스트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마들렌 과자와 같은 속성으로 설명한다. 또한 기상 시간의 '알람'이라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 가로놓인 상징이기도 하다.
목차
붉은 노을
작가의 말 - 리턴, 에이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무책임하고 못된 사람들이 교육을 말하고 학교를 말할 때는 또 입에 거품을 물고서 나댄다. 그러면서도 주일마다 꼬박꼬박 성당에 나간다고 한다. 양심도 없는 노인네가 또 천국엔 가고 싶은지…. 세례명이 아마 도베르만일 것이다. 이런 개새끼!
그날 이후였던 것 같다. ‘까불며 살지 말자’라는 각성과 반성이 찾아든 때가…. 그 시절에 함께 일탈과 방황을 일삼던 다른 많은 친구들에게도 그 사건은 하나의 계기였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은…. 친구의 죽음이란 너무도 혹독한 댓가를 치루고서야 조금은 어른이 될 수가 있었다. 녀석은 그렇듯 온몸으로 부딪혀 우리를 깨우치고 떠나갔다.
그전까지는 다른 반을 찾아가 운동부 친구들과 떠들다 오면 그만이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없는 쉬는 시간에 누구와 떠들어야 할지를 몰라서, 쉬는 시간 내내 자는 척을 했다. 졸리지도 않은데,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은데, 눈을 감고 엎드린 책상에 거친 숨으로 맺히는 습기만이 나와 함께했다. 학교의 점심시간이 그렇게 길었는지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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