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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24187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든 여정
1장. 벨기에 : 그곳엔 지금도 바이킹의 함성이 울린다
[브뤼셀] 내가 꿈꾸던 특별한 여행의 시작
Hitchhiking EpisodeⅠ_ 잘 된다! 히치하이킹
[겐트] 일상은 여행보다 특별하다
2장. 프랑스 : 과거와 현재가 함께 흐르는 곳
[릴] 국경을 넘자, 푸아그라가 나왔다
[파리]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Hitchhiking Episode Ⅱ _ 스쳐 지나는 모든 인연이 소중한 이유
3장 스페인 : 바다가 선사한 여유로움
Hitchhiking Episode Ⅲ _ 히치하이커가 지불할 수 있는 대가는?
[산세바스티안] 눈부신 바다, 한없이 편안한 자유로운 발걸음
Hitchhiking Episode Ⅳ_ 히치하이킹과 외모의 상관관계(?)
4장. 다시 프랑스 : 늘 맑고 푸른 하늘이 주는 위안
[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죄가 아니야
[안시] 삶의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5장. 스위스 : 인투 더 와일드!
[알프스] 트레킹, 자연이 선사하는 완벽한 힐링
Hichihiking Episode Ⅴ_ 나의 발자국이 누군가의 길이 되기를……
6장. 독일 : 신뢰 사회란 무엇인가
[슈투트가르트] 낯선 이에게 열쇠를 내어주는 따뜻한 사람들
Hichihiking Episode Ⅵ 아우토반을 달리는 짜릿한 히치하이킹!
7장. 네덜란드 : 자유와 관용, 개방성의 나라
Hichihiking Episode Ⅶ 늦은 밤, 빗속의 댄싱
[암스테르담] 선상의 삶, 담담하고 용기 있는 아리의 인생
8장. 영국 : 다양성의 참 뜻
[런던] 한 번의 눈길, 짧은 인사, 잠깐의 미소
[런던] 영국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9장. 덴마크 : 복지 정책의 길을 묻다
[오르후스] 게으른 로베르트 파헤치기
10장. 다시 독일 : 진정한 독일다움에 대한 고찰
Hichihiking Episode Ⅷ 페리를 히치하이킹 하는 방법
[뤼헨] 가장 보통의 존재들이 저지르는 악행에 대하여
[베를린] 진짜 독일, 진짜 베를린은 어떤 모습일까?
Hichihiking Episode Ⅸ 히치하이커의 카르마
11장. 체코 : 압도적 질서에서 자유를 보다
[프라하] 짧은 인생을 후회 없이 여행하는 법
Hichihiking Episode Ⅹ 여행은 끝없는 버림의 여정
12장 세르비아 : 선명히 남아있는 총탄의 기억
[베오그라드] 갈등은 남았지만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
13장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시간은 흐르고, 삶은 계속 된다
[사라예보] 티토의 그림자, 하나의 유고슬라비아
[모스타르] 이곳에 브루스 리가 있다, 아뵤!
14장 크로아티아 : 아드리아해의 진주를 찾아서
Hichihiking Episode ⅩⅠ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 순간
15장. 알바니아 : 시스템의 부재, 무기력한 희망
[엘바산] 왜 알바니아의 카페에는 늘 사람이 붐빌까?
16장. 마케도니아 : 존엄한 사랑은 소박함에서 피어난다
[스코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17장. 루마니아 : 집시의 삶을 마주하다
Hichihiking EpisodeⅩⅡ 단돈 100만 원으로 집을 살 수 있다고?
[부쿠레슈티] 집시의 공간, 날것의 감정을 품은 사람들
18장. 터키 : 여행의 끝, 그리고 다시 시작
Hichihiking EpisodeⅩⅢ 트럭을 타고 이스탄불로 가자!
[말라티아] 히잡을 쓴 히치하이커 힐랄과 함께!
[디야르바키르] 터키의 쿠르드족을 만나다
[바트만] “내 삶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야.”
Hichihiking Episode ⅩⅣ 종합선물세트 같았던 하루
[에르주룸] 진짜 떠나는 날의 이야기
에필로그 : 꼭 한번, 당신만의 여행을 만들길……
APPENDIX _ 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될까, 안 될까? 할까, 말까? 이렇게 들면 잘 보일까? 여기보다 더 좋은 데가 있을까? 거절당하면 어쩌지? 이상한 놈으로 보는 건 아니야? 좀 창피한데……. 브뤼셀 외곽 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선 나는 지나가는 차를 보며 몇 번이나 망설 무작정 다가가 다짜고짜 물었다. “Hi. Are you going to go to Gent?” 그렇게나 입이 떨어지지 않아 망설이던 히치하이킹인데, 첫 번째 시도에서 순조롭게 성공하다니……. 안도감과 함께 내 마음속을 짓눌렀던 그 망설임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간의 삶에서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망설이다 포기한 것들이 함께 일렁였다. 이를테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꺼내보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풋사랑 같은 것들 말이다. 되고 안 되고는 시도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p28 <Hitchhiking EpisodeⅠ/ 잘 된다! 히치하이킹>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면이라는 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실제 마음과 그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는 현실의 간극 정도로 얘기할 수 있다. 이를테면 타인을 대하는 태도, 화장이나 의복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가면 없이 일상을 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의 온전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채 생활하는 건, 마치 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테니까. 그래서 여행은 매력적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다른 나라에 도착하는 순간, 많은 여행자들이 가면을 벗는다. 그리고 여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가면을 내팽개치게 된다. 부스스한 머리에 맨 얼굴로도 당당히 돌아다니는 여자와 잔뜩 자란 수염과 머리를 늘어뜨리고 더러운 티셔츠 차림으로 어슬렁거리는 남자들……. 여행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의 나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아닐까.
-p51 <프랑스 파리 /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