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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55556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2-05-20
목차
無修之修
운주사/07
물안개 편지/10
낚시/12
해충/14
여자/15
비진도/18
의성/20
탄저병/ 22
사과/23
소쩍새 편지/26
용연지 겨울/28
日常
농약 줄 당기기/ 31
구성공원/32
꽃잎 편지/33
덕동댁/ 36
시금치/ 38
장마/39
고향 가는 길/42
네잎클로버/44
삶/46
낚시 II/47
다방아가씨/50
귀촌/52
파리/53
호당 강가/54
중참 편지/56
氣
동강할미꽃/59
귀농/62
박주가리 친구/64
눈/65
재회/68
달무리 편지/70
겨울 강가/71
애월/74
구룡포 새파랑길/76
비진도 바람/78
고운사/80
만경대/82
산운마을/84
산수유 산책/86
휴천강/88
몽돌/89
똥삼/92
無爲自然
동백꽃/95
엄마 편지/98
기다림/100
탐석/101
일요일/102
고향서정/103
조문국 사랑/10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10
용연지에 살다/111
농심/114
채송화/115
롯데호텔 호랑이 세자르의 꿈/116
푸줏간의 물고기- 평론가 김양헌 형을 기리며/118
꽃가마/120
|해설|울퉁불퉁한 문맥 위에서 빛나는 순수 서정/김선굉(시인)/122
책속에서
운주사
운주사 와불에게 물었더니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으니
옆에 와 같이 누워
하늘 보자 하네
천년을 누워 생각하여도
하늘은 맑고 반짝이지만
아무도 같이 누워
그믐달 볼 수 없고
별을 헤아릴 수 없다네
와불을 지고
비탈길 내려오네
초당에 마주앉아
도란도란 밤 새워
천년 얘기 듣고 싶네
문체의 측면에서 김영헌이 자기류類의 서정을 펼쳐나가는 가장 큰 특징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구어체口語體라는 것이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이끌려 나오는 것이 경상도 방언이다. <해가 지면>을 <해 빠지머>라 하고, <어떻게>를 <우째>로, <한 번 보고 싶다>를 <함 보고접다>로 쓰고 있다. 이런 문체는 거칠고 투박한, 그러면서도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상도 방언에 힘입어 향토적 서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김영헌의 서정은 상당 부분 이런 문체에 기대고 있으며, 그것이 그의 서정적 목소리에 독자성을 불어넣는 방법론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론이 상당한 수준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담보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구어체와 사투리를 두 축으로 전개되는 그의 시 세계를 울퉁불퉁한 문맥 위에서 빛나는 순수 서정이라고 요약한다.
- 김선굉의 작품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