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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609720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이별, 아픔
그런 이별이 나뿐이랴
잊혀진 것이 있었네
아픈 이별의 기도
모놀로그 Monologue
여름 강가에서
밥 묵자
모둠 꼬치
상심의 바다
등대
바람은 내 가슴에서 불어오나니
옹이 앞에서
낙엽
후後에
슬픈 계절의 노래
그리울 눈
까치밥
비 오는 7월의 가로등 아래
다시, 겨울로
비 개인 7월의 텅 빈 거리에서
낙화
오월이 가다
빈 들에 부는 바람
겨울 강가에서
큰일입니다, 가을입니다
겨울 산 아래에 서서
걱정
채 피우지도 못한 사랑
아닐 거라고
잠 못 드는 밤
뇨기
안갯속에서
꿈속의 사랑
슬픈 연서
사랑이 울어요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요
차라리 꿈이었으면
잠에서 깨어
막걸리
실뜨기
나비
꿈
서러운 바늘
성냥 탑을 쌓으며
잠자는 공주
하염없이 네가 그리워
당신이 다녀가신 오늘
담석의 매듭
창
고장 난 시계
외로움의 고랑에 밀려오는 그리움
얼굴
풍경소리
너의 끈
그리움은 늘 그만큼입니다
넌 참 이쁘다
쥐
헛헛한 건배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비 오는 가을 낮 우체국에서
아름다운 그대, 그대만 있다면
영화 <넘버 3>의 삼류시인 같은 인생이라 한들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내 꽃
당신은 사랑입니다
북향화
봄 그림자
카라멜마끼아또
울안의 백합
당신과 당신 사이의 나
당신의 바퀴
청개구리 사랑
속절없는 가난의 굴레
이수일과 심순애 - 가난한 사랑
로또
초추의 바람 앞에서
가난
내게 사랑은 3
사내야 미안하다
반주
가난 2
보도블록이 된 잔디가 말하길
교차로에서
로또 2
노숙자의 기도 - 사랑의 염
다시, 보리밭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성숙에 대하여
이별의 변
괴기 반찬
내 안의 샘
내게 사랑은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
이별 나무
눈물 속에 꽃은 피나니
고욤나무
고독苦獨 8
삼겹살을 먹으며
홍등紅燈 아래서 - 너를 보내며
나뭇잎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게 사랑은
모두를 채우기 위함이거나
모두를 비우기 위함
외롭다고 올 것이며
쓸쓸하다 고독하다 올 일이겠나
진저리치도록 아파하다
그 아픔까지 가슴 쓸쓸한 미소가 되는
내게 사랑은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아픈 이별의 기도
입 맞추고 돌아서는 길에
쓸쓸히 멀어지는 그림자를 보았나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나이다.
천상에 계신이여,
그의 가슴에 내 이름 석 자
먼지 한 톨로도 남겨지지 않게 하시고
행복을 위해서만 나아가게 하소서.
그의 아픔 다 내 것이 되어
지난 시간의 쓰린 기억들 모두 내게 남기고,
그렇게 훌훌 털고 가게 하소서.
늘 아프지 않게 하시고
늘 배부르게 하시고
늘 웃게 하시고
늘 사랑받게 하소서.
천만년에 억겁의 세월이 다시 온데도
행복을 비는 내 염원만은 변치 말게 하옵시고
건네는 사랑일랑, 그에게는 허락지 마시고
세상 모든 사랑을 받게만 하소서.
아픈 사랑의 이름 석 자
먼지 한 톨의 기억으로도 남기지 말고,
담배 한 모금의 연기처럼 잊혀지게 하소서.
모놀로그 Monologue
그녀는 울지 않았다
나를 던지게 하는 용기였다
그녀의 가슴에 닿지 못한 내 언어들은
8월의 빈 밤하늘을 빙빙 떠돌다가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말들은 막 나서려는 말들과 뒤범벅이 되어
엉망이 돼 버린다. 당혹스런 일이다
좁은 어깨라도 찢어 안아주면 그뿐이었다.
침묵하지 못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알면서도.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침묵을 안겨 주지 못했다
알면서도.
이 무슨 주접인가
좁아지지 않을 그녀와의 거리를 인정할 수 없었겠다.
오기였겠다. 질투였겠다. 옹졸한 자존심이었겠다.
그렇게 약지 못한 독백의 막이 내리고
무대 위의 나와 관람석의 그녀 사이에
구겨진 휴지처럼 떨어진 오버 된 액션의 근심들이
허접스런 내 이름을 손가락질하며
피식 피식 웃고 있었다.
-이별, 그 아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