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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

뻔뻔

요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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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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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뻔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5687636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11-03

책 소개

요조 장편소설. 괴로운 과거를 잊고자 새집으로 이사한 이건우. 넓은 마당에 한적한 분위기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미묘하게 거슬리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옆집 마당의 텐트.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여자. '웬 텐트? 이 쌀쌀한 날씨에 왜 좋은 집 놔두고?'

목차

프롤로그
고용주와 피고용인
만만하지 않은, 사실 조금은 무서운
최고의 갑, 혹은 위험한 갑
습관이 돼 버린……
습관적 일상, 또는 일상적 습관
간질간질, 이건 좀 별로
보통의 연인처럼
괜찮다, 괜찮다
자존심
뻔뻔하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요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혼자 하는 여행, 혼자 즐기는 산책, 혼자 보는 영화에 홀릭된 외롭지 않은 아웃사이다 내일도, 모레도 늘 빛나는 아침이길 바라는 행복한 글쟁이 [출간작] 반하다 퍼스트-First- 라푼젤 ……ing 그림자 아내 낭만 연애 놈 바로, 낙원 우아한 그들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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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사인가?”
하라는 아침에 잠깐 봤던 옆집 남자를 떠올렸다. 젊었고, 잘생겼고, 옷도 잘 입었다. 그리고 집을 사서 새로 고칠 정도이니 돈도 엄청 많은 남자인 게 분명했다. 하라의 기준에서 돈이 많은 사람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으로, 의사나 변호사, 회사 사장님이 최고였다. 생긴 걸로 봐서는 어쩐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어울렸다.
“좋겠다.”
남은 삼각김밥 포장을 뜯어서 막 입에 가져가는데 의사 가운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옆집 남자가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또 눈이 마주쳤고, 남자는 또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하라를 노려봤다.
“뭡니까?”
“뭐가요?”
“왜 남의 집을 보고 있습니까?”
“구경하면 안 돼요?”
하라는 입술 옆에 붙은 밥풀을 혀로 날름거려 입에 넣고는 옆집 남자 건우를 물끄러미 보았다.
“된다고 하면 다음에는 아주 넘어오겠습니다?”
“와, 넘어가도 돼요?”
건우의 미간이 좁아졌다. 어째 일반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여자다.
“안 됩니다.”
그는 아예 상대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잔디 깎아 줄까요?”
돌아서서 가던 건우의 발걸음을 하라가 붙잡았다.
“뭐요?”
“잔디요.”
하라는 손가락으로 삐죽삐죽 길게 자란 잔디를 가리켰다.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비가 와서인지 잔디가 고르지 못하게 자라 있었다.
“이 동네에서 잔디 깎는 사람 구하기 힘들어요. 직접 깎을 거 아니면 한번 믿고 맡겨 보세요.”
아까보다는 한결 정돈된 모습의 하라가 눈을 댕그랗게 떴다. 그러고 보니 머리칼도 빗었는지 깔끔해졌고, 입술을 가리고 있던 하얀 거품을 걷어 내니 얼굴은 뽀얗고 단정했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 머리칼은 햇빛을 받아 윤이 흘렀다.
“5만 원만 주세요.”
하라는 한 손으로 김밥을 들고 다른 한 손을 쫙 펴 보였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다부지게 고개까지 끄덕이며 천연덕스럽게 자신을 어필하는 옆집 여자를 보며 건우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가슴까지 오는 낮은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건우와 하라는 그렇게 첫 인사를 나눴다.

(중략)

“도우미는 따로 안 쓰세요?”
잔디를 깎으며 하라는 연신 건우의 집을 힐끔거렸다. 그가 현관문을 열 때마다 안을 슬쩍슬쩍 들여다보며 이것저것 머리를 굴리기도 했다.
“지금 나를 꾀는 겁니까?”
얼마 전 브라질을 여행하고 돌아온 친구 녀석이 선물한 커피는 향부터가 깊고 진했다. 산미가 있으면서도 거북하지 않은 게 선선한 가을 아침에 딱 어울리는 커피였다.
“잔디 깎으면서 꼬리 치는 여자한테 넘어갈 만큼 궁하지가 않은데 어쩌나.”
잔디 깎는 기계를 한쪽에 치워 두고 옆집 여자는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제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 냈다. 그 모습에서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다.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데 어쩌나?”
수줍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멀건 얼굴로 옆집 여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름이 뭡니까?”
단시간이긴 해도 어쨌든 고용주로서 피고용인의 이름은 알아야 할 것 같았다.
“강하라요.”
하라는 어디 덜 깎인 곳이 있나 매의 눈으로 살폈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신념하에 어떤 일을 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녀였다.
“절묘한 이름이군.”
“그쪽은요?”
보통의 피고용인은 고용주를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데 일일 고용인인 이 옆집 여자, 아니 강하라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더구나 나이만 봐도 한참 어려 보이는데 어른에 대한 예의가 없는 듯했다.
“몇 살입니까?”
대답하지 않고 하라는 척, 손을 내밀었다.
“5만 원 주세요.”
훗. 건우는 짧게 코웃음을 치고 지갑에서 5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하라의 손에 쥐여 줬다.
“스물셋이고, 앞으로 다방면으로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하라는 손을 배꼽에 대고 90도로 넙죽 인사하고는 그대로 총총 제집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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