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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선희

이주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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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선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720135
· 쪽수 : 446쪽
· 출판일 : 2015-10-12

책 소개

숨 막힐 듯한 북한의 체제 속에서도 어김없이 사랑은 피어난다. 그 빛깔은 어떨까. 어두울까, 밝을까, 흐릴까, 맑을까. 소설《선희》는 얼어붙은 땅, 동토의 북한에서 벌어졌던 실제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6

인연 10 아비규환 21
동침 33 지옥 문고리 57
미안해 69 산 놈, 죽은 놈 88
잡초의 추억 120 의로운 도둑 143
몽상의 늪 152 배신자 192

반딧불 216 유혹은 어디까지 234
목숨의 한계 246 사랑의 증거 256
설움 264 결혼 295
공동 변기 310 복수 323
노리개 334 잊힐 리야 345
악마의 굴 359 흩날린 꿈 386
어디로 가나 404

두견새 418

에필로그 - 흰 구름 430

글을 마치며 440

저자소개

이주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북한 약력 고향 : 평양시 만경대구역 00동 생년월일 : 1965년6월0일 / 00인민학교 ~ 00고등중학교(1973년~1982년) / 00탄광 노동자 (광산금속대학 통신) (1982년10월 ~1986년12월) / 강원도 문천시 5.18기계공장 사무원(1987년~1994년)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 선동부 [00무역회사] 설립, 사장(CEO) : (1998년3~2005년12월) 대한민국 약력 2006년 6월 10일 입국 / [NK자유문학협회] 회장 / [반누문화기획사] 대표 / ㈜ 흥진 대표이사 / 숭실대학 방송문예창작학과 / [한국소설가협회] 소설가, 시인 / 민산 이북 5도민 위원장 / 기타 등…… 문학 작품 『선희』: 장편 실화글 (한예총) 2016년 문학대상 수상 『보랏빛 호수』: 장편 논픽션 (2017년 네이버 베스트셀러 선정, 대한민국 정치사를 바꾸어 놓은 도서) 『곡성』: (장편 실화 증언집) 『광주 5.18 민주 항쟁인가. 악의 뿌리인가.』(실화증언집) 『살인의 품격』: 1편, 2편, 장편 논픽션 (2020년 1월 청와대에서 판매 금지 시킨 도서) 『붉은 천국』: 장편 실화소설(원고 왕성 미출간) 『길』: 장편 논픽션(원고 완성 미출간) 『슬픈 달』: 장편실화집(원고 완성 미출간) 그 외 시 작품들과 소책자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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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먼저 열차 지붕 위에 올라 아래에서 선희가 올려 보내는 짐들을 노끈으로 묶어 끌어올렸다. 열차 안 공기를 뽑아 올리는 기둥처럼 박힌 둥그런 관 형식의 환풍기 통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유가 있었다. 밤에 열차가 달릴 때 혹시 저도 모르는 잠결에 몸을 움직여 열차 지붕 위에서 떨어질 것을 생각해서였다. 환풍기 통에 두터운 끈
으로 나와 선희, 짐을 함께 연결해 묶어 놓았다. ‘설사 잠든다 해도 떨어져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떠날 때 어깨 위에서 발까지 닿는 사각형 모양의 비닐박막을 비옷처럼 온몸을 뒤집어쓰고 앉았다. 그래야만 달리는 열차 밤바람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멀쩡한 발을 곡괭이 날로 내리찍어 상처를 내어 절뚝거리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탈출 작전을 시작했다. 다음 번 상처를 낼 대상은 손이었다. 오른손을 벽돌 위에 올려놓았다. 입에는 타월수건이 물려 있었다. 준비를 끝내고 왼손으로 벽돌을 들어 몇 번 힘껏 내리쳤다. 손가락 잔뼈가 우개 졌다. 언젠가는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일부러 상처를 내고는 치료 핑계로 갱 막장에 들어가길 거부했다. 솜털이 뽀시시 애티를 벗지 못했던 10대의 어린 청년은 피를 뿌리고 뼈를 바수는 따위의 모험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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