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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5871639
· 쪽수 : 123쪽
· 출판일 : 2017-02-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놀기 대장의 하루
갑자기 생긴 일
출입 엉금
우리도 여기 살아요
자히 놀이터
독사과 변신 놀이
놀이터의 주인은 누구?
아기 고양이를 구하라!
우린 어디서 놀아요?
놀이터를 돌려주세요
리뷰
책속에서

“앗, 나 학원 가야 돼.”
순재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야! 더 놀아야지, 무슨 소리야?”
“안 돼. 학원 늦으면 엄마한테 혼나. 아마 다시는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게 할걸.”
순재는 허둥거리며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쳇, 밤낮 학원, 학원……. 순재 엄마는 순재가 학원을 빼먹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안다. 순재도 나처럼 공부 벌레 누나를 두어야 하는데, 아쉽다.
내가 맘껏 놀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공부 벌레 누나 덕분이다. 우리 누나는 일류 대학을 나온 수재다. 어려서부터 밥, 공부, 밥, 공부……, 이렇게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일류 대학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완전 백수다. 누나가 왜 백수가 되었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공부를 너무 잘했기 때문인 것만은 확실하다.
“바로 이놈이야.”
순재는 마치 철천지원수라도 발견한 양,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과연 그네 근처에는 뾰족한 돌부리가 있었다. 순재 말대로 돌부리 근처에는 검붉은 핏방울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졌다.
순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제법 굵은 나무 막대기를 주워 왔다. 그러더니 막대기로 돌부리 주변의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우이 씨, 왜 이렇게 커?”
순재가 와락 성질을 부렸다. 작은 줄만 알았던 돌부리는 땅속에 더 큰 몸을 숨기고 있었다. 나도 울컥 돌부리가 미워졌다. 하고많은 곳 중에 하필 왜 거기에 자리를 잡았을까.
얄미운 돌부리!
마침 정글짐 밑에 제법 큰 돌덩이가 눈에 띄었다. 얼른 돌덩이를 주워 와서 돌부리를 깨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