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592824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0-11-30
책 소개
목차
체포 / 할아버지의 일기장 / 미안해 / 웨이 / 전원, 멈춰! / 아름다운 소리 /
도망가! / 너를 지켜 줄 거야 / 욘 라베를 만나다 / 호루라기 / 고마워요, 욘 라베
책속에서
“그깟 개구리 한 마리 때문에 눈물을 흘리다니! 너는 커서 백 명, 아니 이백 명의 중국 놈들을 죽여야 하는데 말이다!”
선생님이 오타지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오타지 손에 들려 있던 해부용 칼이 교실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교실 바닥에 떨어진 칼과 오타지를 번갈아 보며 시시덕거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누나가 오타지를 안아 주었습니다.
“개구리를 죽일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단다, 오타지. 너는 개구리를 살렸잖아.”
오타지는 또 눈물이 났습니다. 누나 품이 하도 따뜻해서 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전쟁이 일어날까요? 사람은 모두 다 욕심을 부릴 수 있고, 욕심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잖아요?”
우르줄라가 또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우르줄라가 어느새 이렇게 많이 자랐나 싶어 깜짝 놀랐습니다. 할아버지가 대견한 표정으로 우르줄라를 바라봤습니다.
“우르줄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고 있단다. 길을 가던 사람이 쓰러지면 그 사람 몸을 뒤져 지갑을 훔쳐 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물을 가져다주고, 어떤 사람은 팔다리를 주무르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사람에게 제 옷을 벗어 온기를 나누어 주지 않니? 사람이란 그런 존재란다. 사랑을 나누는 존재, 사람을 위해 사는 존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