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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91185939490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7-12-05
책 소개
목차
인사의 글 - 책을 내놓으며
서문 - 두 얼굴의 베트남
제1장 대나무 성 안의 소국가 - 폐쇄성과 공동성
왜 베트남은 이렇게 작은 촌에 들어갈 때도 까다로운가?
대나무 감옥 - 비천이성
소농小農적 대학
베트남의 소상
당신이 아프면 온 동네가 아파요 - 공동성
* 생생 베트남 속으로 오두막 촌락과 명품 거실
제2장 베트남인의 정情과 이理
베트남 띵깜情感의 속살
* 생생 베트남 속으로 남자들의 띵깜 - 호기심 | 베트남인과 관계 맺기
제3장 귀신처럼 빠른 변통성 vs 엄청나게 소극적인 수동성
영靈의 활동
무계획성
수동성
왜 베트남 사람들은 어떨 때는 능동적이고 어떨 때는 수동적일까?
* 생생 베트남 속으로 창의적인 변통성의 사례들
제4장 계급성과 비계급성
전 국민이 친척
매우 계급적인 공식 석상
과시제도가 박사학위로 계승
* 생생 베트남 속으로 초면의 변호사에게 반말
제5장 화동和同 - 쌀 한 톨의 이권
착한 눈동자 속에 숨겨진 소유욕
싸우고 바로 일상으로
* 생생 베트남 속으로 화동의 사례들
제6장 전쟁과 화동和同
전쟁을 잘하는 이유
피로 얼룩진 국가國歌
호찌민의 독립 선언문
퇴각하는 적군에게 양식과 물을
제7장 베트남인의 대등 의식과 차별 의식
대등 의식의 시작 - 찌에우 다Triệu Đà
두 번째 황제 - 리 남 데Lý Nam Đế
세 번째 황제 - 마이 학 데Mai Hắc Đế
네 번째 황제 - 딩 띠엔 황Đinh Tiên Hoàng
다섯 번째 황제 - 레 환Lê Hoàn
제1의 독립 선언문 - 남국산하
제2의 독립 선언문 - 평오대고平吳大誥
베트남, 동남아의 중국을 꿈꾸다 - 대남제국질서大南帝國秩序
* 생생 베트남 속으로 국부 호찌민, 초라한 8월 혁명의 웅거
제8장 베트남 여성의 두 얼굴
베트남 여성의 남성상
베트남 여성의 여성상
베트남 여성의 모든 것 - 하노이 여성박물관
* 생생 베트남 속으로 부성적 모성, 재혼이 초혼을 앞지르다 | 생일보다 더 중요한 날 | 어머니와 결합한 단어들 | 어머니와 아들의 재회
제9장 한가한 베트남의 남자들
거리의 남자들
전쟁에서 돌아오니 일자리가 사라졌다
백수라도 큰소리치며 산다
남자와 성 문화
* 생생 베트남 속으로 베트남 남성의 굴레 | 마약 중독자의 회심
제10장 꽃과 베트남
무채색의 도시 vs 유채색의 꽃
꽃은 삶의 일부
베트남의 꽃 축제
제11장 종교와 화동
베트남의 문화 수용 - 입맛대로 취사선택
불교의 화동
유교 - 요긴한 약
유교의 변신
도교의 화동
힌두교 - 화동에 실패
* 생생 베트남 속으로 거북이를 닮은 베트남인 | 아버지와 맞담배를 피우는 18세 아들
제12장 설날과 복
복福 나무 죄와 용서
마귀와 우주나무 설날과 물
복조리와 물 행과 불행의 시작
복을 찾는 순례자들 하늘과 땅의 떡
시詩 한 수도 제물로 생생한 덕담
새해 전에 채무 청산 잉어의 수난
제13장 무덤과 조상
무덤 옆의 주택가
무덤을 다시 파헤치고
죽은 자와 다시 이별 예식
연기煙氣로 전달하는 조상님 택배
제14장 한베 가족 이야기
하나밖에 없는 교실 한베 가족의 6가지 유형
김 씨의 3일의 사랑 교도소를 가야 했습니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어요 남편이 죽었어요
범죄 경력 증명서 아내의 학력 위조
70살 신랑과 52살 신부 내가 남편을 선택했어요
남편의 뺨을 때리는 아내 슬픈 재혼
베트남의 남녀 관계 vs 직장 동료와 사진 찍었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한국 남편
한국에 온 지 7일 만에 숨을 거둔, 황 응옥 신부의 집을 찾아서
참고문헌
책속에서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 강하고, 강한 것 같으면서 부드럽고, 통하는 것 같다가도 막히고, 막히는 것 같다가도 통하고, 될 것 같다가도 안 되고, 안 될 것 같다가도 되는 문화, 베트남에서 체감되는 정서는 경계가 없는 두 나라를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양면적인 한 실상實狀, 한 실상의 두 면을 보면서 우리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 양면성의 문화에 어떤 층위層位로 접근해야 하나? 어떤 수수께끼가 숨어 있나? 뿌리가 무엇일까?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에서 는 베트남인의 독특한 생계 방식과 거주 형태로 이 양면성의 문화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25년 동안 살면서 직접 피부로 체감한 내용들도 포함하여 미력하나마 베트남의 문화를 들춰 보고자 한다.
- <서문 - 두 얼굴의 베트남> 중에서
나의 지인 중에 한 사람이 죽음의 절망 가운데 있는 베트남 아가씨 하나를 데려다가 딸처럼 돌보아 주었다. 같이 데리고 살면서 야간 대학도 보내 주고, 낮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도 보게 하면서 유학까지 보내 주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1년이 되어 월급 인상 기간에 그 아가씨는 회사에서 정한 규정보다 더 많이 올려 줄 것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대로 안 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을 다른 직원을 통해서 했다. 이 지인은 정말 서운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수렁에 빠진 것을 건져 주었더니 어떻게 이렇게 보답하는가? 한국 사람에게는 충격이나, 베트남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현재이다. 현재 자신의 실력이 월급을 더 받을 수 있는데 과거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냥 참고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트남의 유능한 직원을 놓치지 않으려면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실력이 향상되면 월급도 올려 주어야 하고, 띵깜도 주고받아야 한다.
- <제2장 베트남인의 정情과 이理> 중에서
이렇게 베트남은 직책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좀처럼 구분하지 않는다. 계급이나 직위의 변별도 높지 않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북베트남인의 소농적 생계 방식으로 인하여 관리 체계나 조직 문화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이 있어야 상하계급이 생기는데 자기 식구끼리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데 무슨 계급이 필요하겠는가? 우리 한국은 농지를 가진 지주가 있고 지주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소작인이 있었다.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는 엄격한 상하계급의 관계이다. 그러나 자급자족의 소농 사회에서는 이런 상하계급의 사회적 관계가 생길 수가 없다.
- <제4장 계급성와 비계급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