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물의 겹침

사물의 겹침

박선경 (지은이)
시와에세이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500원 -5% 2,500원
500원
11,500원 >
9,000원 -10% 2,500원
0원
11,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사물의 겹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물의 겹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11164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9-06-24

책 소개

박선경 시인의 첫 시집.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만 16년 만에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박선경 시인은 일상과 사물의 불명료한 기억들을 실재와 상상의 영역을 넘나들며 우리 삶의 모습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의미들을 간접화한다.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표정·13
오후 세 시·14
그녀의 문장·16
사물의 겹침·18
툭툭씨,·20
시선·1·22
시선·2·24
옮겨가지 못한 티티타, 탁·26
메트로놈, 사과 그리고 커피 잔·28
시를 읽다·30
사랑의 어법·32
파랑주의보·34
붉고 둥근 사과 반쪽·36
나의 반(反)·38
종(種)의 발견·40
눈보라·41
시(詩)·42

제2부

유화·47
벽·48
슬픈 열대·50
툴툴툭툭 철쭉이 핀다·52
뒤통수를 향한 머리· 54
그림자를 산다·56
벚꽃나무 아래 거닐다·58
윗동네·60
그 빵집, 비탈에 서성이는 이유·62
주머니 속, 내 오른손·64
살아남은 자들의 도시·66
밤색 토끼가 사라진, 문·68
손금·70
해피 크리스마스·72
라이프 드레스·73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74

제3부

기차·77
자음동화(子音同化)·78
촛불·80
가을, 그녀의 시퀀스·82
염(殮)·83
수평의 힘·84
수국(水菊)·86
우물·88
우주탐사·90
장마·92
물렁한 것들·94
부음(訃音)·96
드로잉·98
축문(祝文)·100
상자 안,·102
봄봄·104
포옹·105

제4부

안녕, UFO·109
너는 시속 340킬로미터 눈물 속에 산다·110
북극의 사냥철·112
버려진 화분·114
곁·1·116
당신과 나 사이, 구부러진 삼각형·118
그림자놀이·120
곁·2·122
아이스 베이비·124
벚꽃축제·125
계단·126
겨울 산·128
당신을 위한 제3의 자리·130
어항·132
오늘 당신을 만난 데자뷰·134
안녕·135
화전·136

시인의 산문·139

저자소개

박선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오랜만에 찾은 집에는 온갖 낡은 것 투성이다
수없이 열판을 갈아 끼운 다리미로
입어보지도 못하고 닳아버린 바지 끝을 다리던 여자가 내온 것은
다섯 식구 모여 앉았던 쥐코밥상
가장자리 붙여놓은 청테이프가 너덜대도
쉽게 주저앉지 못했던 가족의 식탁 위로
늦은 점심상을 내온 옹이진 여자의 손
삼 년 묵은 된장으로 끓인 찌개를 밀어주고는 웃고 있다

오래된 집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멍 난 곳을 막고 뜯겨나간 자리를 채우며
헐거워진 빈자리로 기울어간다
비뚤어진 액자 기울어진 서랍장
한쪽 다리에 무게를 싣고 주저앉은
수평에서 벗어난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오후

그럴 때면 나는 잠시 무릎통증을 앓는
그녀의 오른쪽 다리에게 미안해지고
비뚤어진 액자 속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미안해지고
힘을 나누어 수평을 유지하던 헐거워진 반대편에게
원망 아닌 측은함이 스며들어
슬쩍 오래된 그녀의 빈자리에 대해 농을 건네 보는데
사랑이라는 단어에 얼굴 붉도록 웃고만 있는 여자
가슴에 기릴수록 멀어지는 것들을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부러진 상의 다리를 세우고
먼지 쌓인 가구에 마른 걸레질을 하며
빈자리는 채우지 않고 어루만지며
내 맞은편 수평의 끝에서
조금씩 기울어져 간다

―「수평의 힘」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