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시인의 말·05

제1부
봄비·13
책을 읽다가·14
하지(夏至)·15
안부·16
대필·17
아홉 살·18
밥물 끓는 시간·19
매달리다·20
‘그래’라는 약·21
바늘귀에 대고 말하다·22
궁리포구·23
착한 생각·24
‘뒬라’라는 말·25
숫총각·26
괜찮습니다·27
앙다물다·28

제2부
행간·33
경계·34
지금도 낭낭히·35
참외 시·36
초짜·38
몸시·40
백 분·41
쓱·42
깜부기불 은유·43
까마귀·44
문인수 시인·45
불량 시주·46
적경(寂境)·47
안면인식·48
일요일·49
밥 먹어라·50
원고료·51
비법·52

제3부
입춘·55
칠월 칠석·56
청어·57
금수저·58
아들·59
경상도 남자·60
부부·61
내통·62
사랑은 막무가내·63
아내·64
맨드라미·65
사랑·66
저녁·68
기가 막혀서·69
덤·70
갚는 재미·71
산수유·72

제4부
골목·75
모과·76
나팔꽃·77
의령 장날·78
저녁 참선·80
고향 친구·81
감나무 경전·82
증명 사회·83
펜팔·84
명함·85
늙은 눈·86
송전탑 예수·87
청개구리·88
둥근 고집·89
퇴고·90

해설│오인태·91

매튜가 끓는 물을 잔에 붓는데
나도 모르게
뒬라,

뒬라?
우리말 곧잘 따라 하던
스물여섯 눈빛이 순간 흔들린다
번역기를 돌려 긴 문장으로 설명하자
그제야 오케이 한다

매튜는 원어민 강사, 먼 나라에서 왔지만
자식 같아 불쑥 튀어나온 말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도 자주 썼던 말

뒬라

훅,
마음까지 뜨거워지는
―「‘뒬라’라는 말」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