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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533782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6-02-19
책 소개
목차
유년
첫 번째 채색 삽화 - 14
전설 - 18
두 번째 채색 삽화 - 36
전설 - 40
세 번째 채색 삽화 - 64
전설 - 68
빛
첫 번째 붉은 분필화 - 86
전설 - 90
두 번째 붉은 분필화 - 104
전설 - 108
세 번째 붉은 분필화 - 132
전설 - 140
철야
첫 번째 세피아화 - 176
전설 - 180
두 번째 세피아화 - 204
전설 - 208
세 번째 세피아화 - 220
전설 - 224
소환
첫 번째 목탄화 - 244
전설 - 248
두 번째 목탄화 - 266
전설 - 270
세 번째 목탄화 - 294
전설 - 298
인내
프레스코화 - 312
전설 - 314
옮긴이의 말 - 338
책속에서
기이한 밤, 예기치 못한 밤이 대낮에 나타난 참이었다. 조금 전까지도 보이지 않았던 달이 어둠과 속도와 힘으로 완벽히 무장하고 하늘 한복판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달은 자신이 묶여 있던 밤의 홋줄을 끊고 진청색과 자주색 거대한 구름 소용돌이를 거슬러 돌진했다. 평소라면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며 하늘에 입성하는 달이 이제 시간의 질서를 파기하고 모든 구속과 법칙을 벗어던진 것이다. 잉크 빛을 띤, 전쟁과 광기의 빛을 띤 달이 해를 향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죽은 아이면서 살아 있는 아이인 그 랭부르 씨네 아이가 요정이 된 것이다. 육신을 도난당하고 비탄에 빠진, 가엾기 그지없는 어린 요정. 우화들을, 그것들의 놀라운 현실성을 뤼시가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살아 있는 자들이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그것들에 육신과 얼굴과 목소리를 부여하고 있는데 말이다. 세상은 하나의 우화며, 삶은 커다란 그림책이다. 울림과 냄새를 지닌 알록달록한 그림들, 춤을 추거나 후려지는, 움직이는 그림들.
그는 그 시선을 보고 있다. 쉭쉭 소리를 내고, 이를 갈고, 피를 흘리는 시선, 그가 땅속에 던져넣은 아이들의 눈물을 그에게 쏟아붓는 시선이다. 그는, 실추한 그 식인귀는 감지한다. 고통과 증오, 추악함과 아름다움이 결합된 이 마녀 아이의 커다란 눈에서 헤어날 순 없으리라는 걸, 공포에 사로잡혀 감지한다. 메두사의 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