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62323
· 쪽수 : 261쪽
· 출판일 : 2018-06-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이게 삶이야
시간여행
첫 번째 그녀, 어머니
∥ 어머니 그녀. 빛이다
두 번째 그녀, 아테나
∥ 아테나 그녀, 무질서에서 길을 찾다
세 번째 그녀, 진선미
∥ 진선미 그녀, 진리를 탐하다
네 번째 그녀, 코스모스
∥ 코스모스 그녀, 천국의 맛이다
다섯 번째 그녀, 해심
∥ 해심 그녀, 공동체로 빛나는 세상의 바다
여섯 번째 그녀, 유나이티드 킹덤
∥ 유나이티드 킹덤 그녀,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일곱 번째 그녀, 세 개의 별
∥ 세 개의 별 그녀, 완전한 사랑의 하늘님
여덟 번째 그녀, 어레인보우
∥ 어레인보우 그녀, 무지개를 올라타다
아홉 번째 그녀, 코스미안
∥ 코스미안 그녀, 살아있는 우주순례자
돌아오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녀들을 코스미안이라고 명명했다. 이제 그녀들에게 추수감사를 해야 할 때다.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말로 사랑을 고백해야 할 때다. 만물이 내게 와서 사랑이 되었듯이 내가 그녀들에게로 가서 사랑이 되어야 한다. 우주 안에 있는 그녀, 지구 안에 있는 그녀, 사회 안에 있는 그녀, 내 안에 있는 그녀를 만나러 간다. 나는 만남이라는 임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자, 만장일치로 이태상 씨가 승소했습니다.”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재판장은 물론 고용주편에 서야 할 판사까지도 나의 편을 들어 주었다. 심지어 회사 측 변호인들로부터 찬사와 축하까지 받았다. 이 승리는 나의 승리가 아니라 힘없는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승리였다. “이태상 씨, 당신의 집념이 만든 이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그동안 수고 했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우리 교포들뿐만 아니라 영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었다. 이 재판을 관심 있게 지켜본 영국의 언론사들은 연일 지면을 할애해서 대서특필했다.
‘다윗소년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대영제국과 코리아의 대결로 작은 코리아가 대영제국을 이겼다.’
나의 삶은 간결해졌고 명료해졌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사유하는 단순한 삶으로 세상에 폐를 끼치지 않아도 될 만큼 명쾌해졌다. 욕심을 경계하고 마음을 비우니 단순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열정에 휘둘리지 않아도 될 나이에 접어든 지금, 나는 인내를 인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숙되어 있다. 나의 삶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졌고 사유와 오랜 친구가 되어 앎에 이르는 길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일과 삶과 사유가 하나의 몸처럼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자유로운 사유의 여행자가 되었다. 실체가 없는 관념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고 무한긍정의 에너지가 내의식의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무한긍정의 에너지로 사유한 나의 사상이 바로 우주적 존재인 코스미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