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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1889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11-22
목차
시인의 말 2
1부 별 보러 가요
달그림자 10
쌀자루 사무치게 그립다 11
깊은 산속 눈 위 발자국 12
빈 지게 13
이런 사람 저런 사람 14
틈 15
얼굴에 난 깨 16
가을 잎 17
어린 시절의 시계 18
풀꽃 사랑 19
밤길 걸어온 여인 20
꽃 21
철로 비단길 22
별 보러 가요 23
넋魂 찾아보기 24
바닷가 노을 25
꽃가지라고 함부로 앉지 마 26
젖 주는 새 27
사랑의 온도 28
관계 29
제주행 비행기에서 30
가을 산 깊어가다 31
내 님 32
2부 바람의 손
벌레소리 34
가을물 젖어오네 35
아스라한 사랑 36
베틀바위와 노송老松 37
노송老松 38
허수아비 40
산다는 것 41
물소리 바람소리 42
출근길 노인 43
고마우신 김진갑 선생님 44
봄이 오는 소리 46
아리랑고개를 넘어라 47
날아간 작은 천국 48
가을 길 49
가슴속 풍경 50
내 가슴에 왔다간 별들 51
바람 지구별 여행노래 부르다 52
근심 걱정 없는 사람 53
바람의 손 54
내 친구 둘 55
어머니가 이승 떠나며 부른 노래 56
맑은 샘을 찾아 57
나이 58
결혼 축시 59
지금 고향은 60
3부 미운 별
모난 돌의 희망 62
오늘이 바로 봄 64
독도 지킴이 꽃 65
세상살이 66
내가 가는 건지 세월이 가는 건지 67
미운 별 68
가시나무새 눈물 69
하루살이 70
가시고기의 자식사랑 71
당신은 72
누님이 그립다 73
우리 집 앞산 구름 74
지하철 돌계단 75
그리운 사친회비師親會費 76
서울의 태산 77
갈대 78
행복이 머무는 곳 79
시절 80
우리 어머니 81
견뎌라 82
훌륭한 학교 선생님 83
효부비孝婦碑 84
한여름 85
대화 86
불로초不老草 87
남산 위 어딘가 88
4부 별난 나그네
학鶴 90
플라스틱 검은 구름 91
이런 사람 어디 없을까 92
누님네 집 가는 길에 93
8월 대보름 94
시인詩人은 95
백마강 이지러진 달밤 96
물 따라 가요 97
신전神殿 98
청보리 99
아름다운 지구별 100
별난 나그네 101
시詩와 같이 102
아, 인생 103
봄비 104
매화 105
물폭탄 106
장수長壽 107
새봄이 왔어요 108
한 해를 보내며 109
가을이 깊어간다 110
세월이 같이 가재요 111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 보러 가요
내 고향은 산토끼 노루
노후한 할애비같이 뛰면서 살아가는
두메산골 오지마을
온 산에 들에는 푸르른 새순 움돋고
앞산 뒷산엔 뻐꾹, 뻐꾹 꾀꼬롱, 꾀꼬롱
꿩, 꿩 봄 소리 가득한 첩첩 산골
해 저물어 어둠이 내리면 이 산
저 산 소쩍새 그리움의 솥짝닥
밤을 새워 그리움 울어 젖히고
산자락 아래 아담스런 시골마을
너른 밤하늘에는 아스므라한
진주 빛 은하수 뻔짝 빤짝
보석 별들이 빤짝이는
땅바닥 몇 고랑 몇 둥지
내 고향 두메산골
요즘 별이 쏟아지면
누구 주울 사람 없을까봐
추석이면 한번 내려갈까
내가 가는 건지 세월이 가는 건지
내게는 친구요
사랑하는 아내요
애인같이, 누나같이
때로는 엄마 같던 사람
날 보고는
벽에 못 하나
박을 줄 모르는 사람
도둑 잡는 데는 선수요
대한민국에서 유명하다지만
집안일은 빵점이라던 사랑
다시는 내 눈에는 없는
세상 떠나 보낸 지 벌써 일 년
내가 가는 건지 세월이 가는 건지
어 허허허
내일이 벌써 첫 제삿날이라네
별난 나그네
나는 이 세상에 올 때 무언가
가져가기 위하여 두 주먹에
피를 묻히고 응애 응애 태어났다
돈도 벌어 사랑하는 아내
아들, 딸들 같이 먹고, 입고
가르쳐 잘 길러내 살아 왔다
여기 내 서있는 곳, 그리고 중국
장가계 원가계, 만리장성 구경하고
길이 먼 곳, 높은 곳, 사정상 못 간 곳은
TV로 눈이 시리도록 구경하고
한 폭 바람 되어, 나는 이 지구별
물 먹고, 마시고 멋있게 구경하고 살았지
고향도 같은 타향에 와 잠시 머물지만
양 주먹에 뭣인가는 들고 가는 그런
나그네가 되어 빈 살림 바람에 얹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