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1894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5-05
목차
시인의 말 … 3
추천의 글 … 4
1부
기다림 … 14
천사에게 말을 걸다 … 17
아름다운 사람 … 19
세월은 가네 … 21
여름은 가고 … 22
해거름 무렵이면 … 24
사랑하는 Yen … 26
Yen에게 … 28
꽃 잎새들 감기들다 … 30
몽돌도 날 보면 찰랑거렸다 … 32
山 그림자 … 35
후회 … 36
가을의 숨소리 … 38
그 여름날 달콤한 소나기 … 40
별이 된 너 … 42
MINARI … 44
고장난 벽시계 … 46
반월성 오솔길 … 47
앞산에 어둠이 내리면 … 49
십 분 전 여섯 시 … 50
2부
L’art de la vie … 54
꿈과 희망 사이 … 56
오늘도 어제처럼 … 58
지금은 바이러스와 전쟁 중 … 60
전화 … 63
All day long … 64
누구라도 그리 했으리 … 66
어느 날 호숫가 … 69
立春 … 70
별 다섯 … 73
비가 내린다 … 75
Halloween 유감 … 76
국화꽃이 필 때 … 78
歲暮는 등 뒤로 … 81
기도 … 82
3부
The classic 500 … 87
Emergency call … 88
그에게로 가는 길 … 90
도쿄 올림픽 … 93
Present … 95
또 다시 春三月 … 96
사랑을 찾아서 … 98
안개비 … 100
눈이 밤새 내린다는 뉴스 … 102
푸른 아침 … 103
눈 내린 KU campus … 104
조금 느리게 아침이 … 106
시월 … 108
또 한 번의 立秋 … 109
거울 속의 그녀 … 110
긴 장마 … 112
밤의 산책 … 114
4부
새가 되고 싶다 … 118
청와대 관광 … 120
행복이란 … 122
편지 … 125
幼年의 그림자 … 126
산다는 것은 … 128
바다여 파도여 … 131
무제 … 133
잘 고독하자 … 135
Auckland Airport … 136
아침 이슬 … 138
오월은 은혜의 달입니다 … 141
나를 울렸다 … 142
저자소개
책속에서
몽돌도 날 보면 찰랑거렸다
작은 개울 지나
과수원으로 갈 때
두 발을 담그면 올망졸망
조약돌들 내 발바닥 간지럼 태웠다
희고 까만 돌이
졸졸졸 합창도 청아했다
맑은 물 두 손 가득 담아 입으로 가져갔지만
마셔보지 못했던
그때가 새삼 목마르다
얼마나 많은 세월에 씻기며 그 개울에 주저앉아
철없던 나와 놀아준 예쁜 몽돌들
가버린 세월 산천은 변했고
내가 찾아간들 무슨 소용이랴
냇물은 바다로 갔고
그 예쁜 몽돌들은 깎이고 부서져 모래알이 되었으리
그 여름날 달콤한 소나기
쏟아지는 빗줄기
폭염은 놀라 달아나고
시원해진 하늘 내려다본다
드리운 구름에
시무룩하던 아차산 산마루
어느새 한들한들 다가와 선다
잎새들 어깨를 으쓱대고
나뭇가지 사이에 숨어있던 바람
푸른 옷자락 살랑거리니
찬물을 뒤집어쓴 듯 오후의 달콤함.
오월은 은혜의 달입니다
잔잔한 아침햇살로
말을 아끼는 산책로에도
나무들 숨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천상에서 그가 내려 보냈을까
순한 바람
오월은 은혜로운 달
기쁨도 감사도 조롱조롱 매달려 있어요
여린 얼굴 내민 눈에 익은 꽃들이
잎새에 색깔을 물들이고
밤새도록 향기도 입혔네요
새들도 끼어들어 나뭇가지 옮겨 다니며
좋아라 노래합니다
온갖 풍광 기억 속에 담아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