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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91186419953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3-29
책 소개
목차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군자의 마음을 가진 아이
노래는 힘이 세다
불길을 잡은 대장부 새댁
왜놈 대장 보거라
〈안사람 의병가〉로 마음을 모아
우리는 안사람 의병대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천 번을 넘어지면 만 번을 일어서리라
중국 땅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가족 부대를 이끄는 할머니
붉은 해가 꽃처럼 피어오르리
그때 그 사건 #항일_의병_운동 #삼일_운동
인물 키워드 #의병장 #독립운동가
그때 그 사람들 #일제_강점기_여성_항일_운동
리뷰
책속에서
“이 걸레질을 할 때도 말입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하면 저도 모르게 흥겨워져서 힘든 줄도 모르고 하게 됩니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대청마루가 어느새 반짝거리는걸요.”
“네 말이 옳다. 그러고 보니 노래는 아주 힘이 세구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노래는 뭇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뜻이란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게지.”
희순은 외당의 말을 조용히 곱씹어 보았다. 흥이 많아 노래를 좋아하는 희순은 노래가 힘이 세다는 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무리 의병이라도 남녀가 유별한데, 낯모르는 남정네 무리를 어떻게 서방님도 없는 집에 들인단 말이오. 성님, 남사스러워서 저는 도저히 못 하겠소.”
그러자 다른 아낙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건 선비 안사람의 도리가 아니지요.”
희순은 속이 상했다. 하지만 희순 역시 어릴 때부터 ‘남녀칠세부동석’을 배우며 자란 양반집 아가씨였으니 아낙들의 걱정과 염려를 이해할 수 있었다. 희순은 마을 아낙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최골댁의 마음을 나 역시 모르는 게 아니네. 하지만 우리 아버님과 서방님도 지금 낯선 마을을 헤매실 거라 생각하면 나는 우리 마을에 오는 의병대를 차마 그냥 보낼 수가 없네. 내게는 이분들이 모두 우리 아버님이고, 서방님처럼 생각된다네. 내가 이분들을 정성껏 대접하면 어느 마을에서든 우리 아버님과 서방님도 틀림없이 그처럼 대접받으시리라 믿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