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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5972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04-05
책 소개
목차
1부-그리움에 말을 걸면
외로워지는 사람보다
외로워지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외로워지는 법이다
어머니는 강이다/가장 깊은 상처/절박함에 대하여/외로움이란 병/그리움에 말을 걸면/거미줄/포구에서/사랑/바람이 없으면/봄이 왔는지/권태/진짜로 긴 밤/삼월의 눈/다 아는 사람/들깻잎 따는 아낙네/담쟁이/행운/12월의 어느 날/거문고타기/그리움의 비悲
2부-꽃을 보다가
하늘엔 밤을 키운 촘촘한 별이
정처 없는 내 발자국을 세고 있었고
유성이 내 짧은 생에 사선을 치며
지나가고 있었네
꽃을 보다가/10월의 노래/새와 사과 그리고 용기/물꼬/가을바람/도깨비바늘/인생은/망각/흥정/빈 집/어머니와 부엌/수련/집짓기/이별의 강/술/어떤 질문/11월과 12월 사이/12월에는/가로등과 매미
3부-별을 보고 노래하리라
낮잠 자는 복순이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눈 오는 날은 미운 놈 하나쯤은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꿈꾸지 않는 사람/가을 나무/불행 혹은 다행/가을바다/밤/겨울 이야기/가을/건드리지 마라/까마귀와 물고기/나무의 기도/손님/돋보기/목木의 혈血/복순이와 눈/읍내 사거리/인생에서 남는 것/사과 한 입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소주병甁/눈물
4부-그 사람
앞서가던 자동차가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섰을 때
뒤따르던 차 앞에서 파란 불빛으로 바뀌어
추월할 수 있듯이 인생에도 때로
푸른 신호등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가을의 노래/친구/신호등/가을은/연鳶/고드름/소낙비/관심/오늘 할 일이 태산 같아도/그 사람/옹이구멍/사진/월영교에서/저물녘/돌담/모기/참나리/하늘의 노래/12월의 마지막 한 주/건 장마/겨울 희방폭포/기어 중립
5부-내 영혼을 밟고 지나간 별빛
내 몸에서 일어났고
내 몸에서 지워진 꿈을
어쩌지도 못하는 꿈의 집인
나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꽃 차/행복 자성론/꿈/나이/너를 보내고/겨울바람/밤바다/갈방실 /노안/밤바람/달무리/로드 킬/바람 부는 어느 겨울/반문反問 /보름달/복돌이와 복순이/단촌 역에서/봄눈/사과 수확/사과 꽃/서리꽃/수박
6부-마음 그리기
나를 이기기 위해 인내하고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지 않다
어느 늦은 가을날/짝사랑/연례행사/왜가리/우리 어머니 /장례식장에서/웃음/입동立冬 즈음에/죽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초설의 약속/베개/4월 어느 날/마음 그리기/가을 애상 /동행/가을비/편지/겨울 빗소리
7부-난롯불에 의지해 손을 부빌 때
비우는 일이
마음에 구멍 하나 덜렁
내는 것이 아니라서
닫고 있는 마음에
시리고 아픈 기억만
고입니다
나는 살아있다/나비/지게 /눈/독한 사랑/장지에서 /돈과 행복/슬픔의 소고/마지막 잎새/나이아가라식당/만약에/공통관심사/송년送年/무상無常/바람/불면/사랑뿐/연못/서로 다른 별이 되어
8부-어머니 같은 시는 쓰여 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의 시가 익게
밥 불을 지피시는데
나의 시는 언제나 고두밥
나의 시는 보리밥에
푹 익은 방귀냄새가 없다.
엄마, 밥 그리고 시/낮달/연꽃/연꽃은 연못의 눈/내 몸 잔혹사 /잿불 /첫눈 내리던 날/언덕 위에/탄광촌에 눈이 내리면/초겨울 비/사랑한다는 것 /춘곤증/꼬부랑 할머니/콩 타작/어린 날의 기억/가슴/11월의 어느 하루/별/마을버스
9부-난 아직 모르겠어
난 아직 모르겠어
가난한 나의 영혼이
어느 곳에서 쉬어가야 할지
몸에 덕지덕지 붙은 세월의 흔적만으로
세상 어디를 갈 수 있는 나이에도
따뜻한 가슴이 있는 곳을 모르네
아무리 훔쳐도 죄 되지 않는 것들/빈 하루/친구에게/세상에 묻는다/소나기/우리 집 복순이/소문/무념/오해/그 마을의 겨울/이별/고향생각/궁금했던 일/비밀/가을 하늘/장남/나는 농부다/난 아직 모르겠어
*작품 해설_김원중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니는 강이다.
어머니 배에 귀를 대면
강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
나는 한 마리 연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낮은 곳에서
강물을 안고 계시는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이 이리 얕아졌소.
어머니는 강이다.
어머니 배에 귀를 대면
강물이 출렁대는 소리가 난다.
멀리 더 멀리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라고
거센 물줄기를 밀어내는
어머니의 가쁜 숨소리가
강물의 소리를 키운다.
어머니는 강이다.
파삭한 머릿결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어머니의 강은 얕아진다.
바다로 가는 나의 길은
고단하게 얼어붙어도
어머니의 강은 바다를 향해
언 발로 다가가고 있다.
<어머니는 강이다>
나무와
벽과
벽에 붙은 굴뚝과
굴뚝이 닿지 않는 지붕까지
마치 내 몸속에서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달리는 핏줄같이
가파른 벼랑을 오르는
거센 사내가 못을 밖아 가며
로프를 옮겨가는 것처럼
결국
찾아간 자리마다
또박또박 뿌리를 내리며
그물처럼 얽혀 사는 것이
세상살이라고 말하는
담쟁이
<담쟁이>
꽃을 보다가
꽃 같은 사람이 생각나서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꽃을 보다가 꽃향기보다
사람냄새가 그리워서
그만 눈물이 났습니다
<꽃을 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