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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20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08-16
목차
시인의 말
1부
돌멩이
돌멩이
시간을 덖다
문득의 방향
카니발리즘
과잉은 어디에 적재되었을까
어깨뼈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어깨
지극히 설명하기 어려운 잠의 자세
비 그리고 꿈은
나를 이용하는 방법
갑자기, 늘
F를 고용하다
칼도 눈물을 흘린다
실종을 위하여
생각하는 사람
2부
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
ㅋㅋ이 왔다
알람이 울리기 5분 전
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
손가락 끝을 기억하다
설마
별처럼 혼숙
방금 지구를 뜨셨습니다
도미노에는 정거장이 없다
클럽 위를 날다
작명소를 훔치다
녹차 꽃
꽃, 묵비권으로 피다
간격
신년음악회
찌
3부
휴게소에서의 1박
휴게소에서의 1박
이장순 씨 번지점프를 하다
인테리어하다
적막이 녹는 정물
케이크가 소멸되는 과정
조금 있다 출석 하겠습니다
세탁기의 건망증
버뮤다 삼각지대
해바라기, 멀다
특의 하루
질량의 힘으로
정오를 열어본 적 있다
동태
자반고등어
상처가 달다
4부
스페로스페라
스페로스페라
오디션전
박물관에서 만드는 레시피
바람 끝에 앉다
아직 추운, 그래서 봄 같은
대화의 형식
가라앉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당화를 찾습니다
가변차선을 사선으로 걷다
꽃으로 피기까지, 지하
노랑삼겹국화가 피어있는 담장
물끄러미
엉겅퀴 꽃을 기억함
해설|1인의 현대인을 위한 질병의 시학
신상조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또 울어야하는군 월세만큼만 울어야하는군 눈물을 어디에 뒀더라 참기름과 양념 병 사이 고지서처럼 끼어있군 외로움도 필요하겠지 한 달이 가도록 울리지 않는 전화기 멱살을 잡아서 밀린 외로움을 꺼낼 거야 잘 못 날아 온 잘 자라는 문자 단물이 빠질 때까지 씹어야지 그래서 굳어지는 벽 틈에 숨겨 놓을 거야 정육점에 매달린 당신의 체모 다 밀어버렸거나 다 팔렸을지도 몰라 서둘러야겠군 편지라도 쓸까 내 필체를 기억하고 울지도 몰라 지금은 그만큼의 그리움만 필요하니까 7번 국도 옆에서 길을 잃어야지 월식이 지나 간 길을 따라 달처럼 울고 있어야한다 딱 그만큼의 눈물로만 옷깃이 젖을 거야 밤이 되면 물뱀자리별이 물뱀처럼 올 거야 팔자걸음으로 물을 묻히지 않고 물길을 건너는 방법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마른 옷깃사이로 올 테니까 만약 당신이 애인처럼 내일을 들고 방문한다면 반짝이는 사금파리 한 가득 뿌려 놓을 거야 맨발에 반짝이는 무늬 새겨 줄 거야 당신 호주머니에서 슬쩍 오늘과 내일을 바꿔치고 마지막 패는 내일 뒤집을 거야 미지근한 물에 한 컵 반의 양으로 마지막 패를 풀어 창문을 닦을 거야 투명하려면 그렇게 내 눈알에 물방울을 넣고 그래서 세상이 투명해 지도록 광장으로 걸어 갈 거야 물뱀처럼 물뱀자리별처럼 가수면 상태의 물방울로 잠을 잘 거야
―「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