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25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6-11-14
목차
시인의 말
1부
엄마를 태우다
엄마를 태우다
연어
유리그릇
행당 1동 재개발 지구
도장공
이동 사진관
톤레삽 호수를 다녀오며
노모
경칩
소금꽃
개망초
해녀 할망
신발장을 정리하며
식당 버스
아버지와 어미 소
비상
저물녁
어떤 장례식
2부
가을 오전
분교
국도에서
타프롬 사원
영상의학실에서
엄마 생각
어떤 봄날
셋방살이
오월
여름날의 수채화
조용한 사냥꾼
고향집
골목길
가을 오전
거미집
가을 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개울 풍경
납골당
3부
강물을 보며
가을바다
달맞이 꽃
어느 하루
순환
느티나무
오후 2시
몽돌
쉰 살
죽방멸치
강물을 보며
갠지스 강의 하루
경포 바다에서
수반
간이역에 서다
돌탑
청국장
겨울 청량리역
연말 풍경
4부
빈 바다
4월 천변
잠시 잠깐
동거
가볍게 흔들린다
풍장
오일장
그녀의 방
이방인
가족 사진
아침 산사
빈 바다
연리지連理枝
대고모 할머니
주목
해설 │ 강물은 온 길을 되돌아가지 않는다
장영우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를 태우다
빈집에 모인 자식들이 엄마를 태웠다
여기저기 패이고 흠집이 많은
앉은뱅이 책상위의 책들도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불길 속으로 사라져 갔다
수없이 열고 닫아 반질반질해진 약장 속에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약들로 가득 차 있고
벽에 걸린 허름한 옷가지에서
엄마 냄새가 난다
헤진 옷만 입고 새 옷은 그대로라며
큰언니의 원망 아닌 원망과
상표도 뜯지 않은 옷과 내복들이
불길 속을 맴돌다 사라져 간다
그림자가 뉘엿뉘엿 길게 눕고 있는 텃밭은
앙상하게 마른 고추대궁과 겨울대파 몇 뿌리가
언 몸을 웅크리고 있다
삼일간의 만남을 끝낸 가족들이
하나둘 차 시동을 걸고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이제 엄마는 없다
긴 고요만 남아 빈집을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