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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반타
19,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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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황혼녘 백합의 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497905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9-04

책 소개

‘리세 시리즈’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후속작이다. 리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번째 이야기지만 ‘리세 시리즈’에 속한 다른 작품들처럼 독립적으로 완성된 소설이라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층 불길한 이야기가 담긴 ‘리세 시리즈’ 후속작
향에 취해 방심하는 사이, 청초한 백합꽃이
집요한 덫이 되어 모두를 집어삼킨다

★시리즈 누적 판매 100만 부 돌파★
위태롭고 아름다운 고딕 미스터리의 정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소녀, 다시 돌아오다!
온다 리쿠 팬들이 가장 사랑한 ‘리세 시리즈’ 복간


장르문학과 순문학 사이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온다 리쿠의 초기 인기작 ‘리세 시리즈’가 반타에서 출간되었다. ‘리세 시리즈’는 ‘미즈노 리세’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물로, 잔혹하고 화려한 고딕 미스터리의 세계를 섬세하게 구현해 ‘온다 리쿠 열풍’을 이끈 바 있다.
그중 《황혼녘 백합의 뼈》는 시리즈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후속작이다. 리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번째 이야기지만 ‘리세 시리즈’에 속한 다른 작품들처럼 독립적으로 완성된 소설이라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서양식 저택에 머물게 된 고등학생 리세가 죽은 할머니의 비밀과 저택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두운 속내를 숨긴 인물들의 심리 싸움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저택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은근한 신경전과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이번 ‘리세 시리즈’ 복간 프로젝트는 국내 팬들의 재출간 요청이 쇄도한 초기작 네 편 《삼월은 붉은 구렁을》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녘 백합의 뼈》 《흑과 다의 환상 (상), (하)》과 17년 만에 출간된 장편 최신작 《장미 속의 뱀》까지 새롭게 선보인다. 리세와의 재회를 오래도록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리세와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강렬한 인상과 함께 깊은 여운을 불러일으킬 이 이야기들은 ‘리세 시리즈’가 20여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일러스트와 고급스러운 장정을 통해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빛바래지 않는 매혹적인 세계를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빛과 어둠이 뒤섞인 황혼의 저택에서
백합꽃에 담긴 악의가 조용히 피어난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리세는 ‘미즈노 리세가 반년 이상 살기 전까지는 집을 처분하지 말 것’이라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할머니가 살던 서양식 저택으로 돌아온다. ‘백합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나 동네 사람들에게는 ‘마녀의 집’이라 불리는 저택에는 아름다운 두 고모 리나코와 리야코가 살고 있다. 자매인데도 정반대의 성격으로 자주 부딪히는 두 사람과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리세. 집 안 곳곳에 드리운 지독한 백합 향은 세 사람을 항상 감시하는 듯하다. 이윽고 리세의 사촌 오빠 미노루와 와타루가 합류하지만, 두 사람의 등장을 전후로 이웃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독살되고 백합장을 떠나라는 편지가 날아오는 등 불길한 사건이 연달아 터진다. 백합장에 얽힌 의혹이 수면으로 드러날수록 서로를 향한 적의가 점점 부풀어가고, 모두가 각자의 속내를 숨긴 채 차츰 파국으로 치닫는다. 할머니가 리세를 저택으로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온 집 안을 떠도는 이 어지러운 백합 향은 죽은 할머니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탁월한 오감 묘사로 독자의 심장을
서서히 조여오는 수준급 심리 서스펜스


온다 리쿠는 《황혼녘 백합의 뼈》에서 과하게 무서운 사건이나 자극적인 전개 없이 등장인물의 미묘한 심리 싸움만으로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문학적 재능을 여지없이 발휘한다. 세 사람이 사는 저택은 일견 평화로워 보이지만, 의심과 적의가 조용히 서로를 향하고 있어 독자를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미노루와 와타루가 합류한 이후 백합장 식탁에는 날 선 대화와 은밀한 유혹이 시시각각 오가고, 비밀스러운 눈짓과 치밀한 수싸움이 어지럽게 교차한다. 누구도 자기 패를 내보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속내를 쉽게 간파하지 못한다. ‘적’과 ‘한 편’의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그 어두운 갈림길에서 독자의 예상은 번번이 엇나가다 큰 반전을 맞이할 것이다.
《황혼녘 백합의 뼈》는 온다 리쿠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이 한층 살아나는 작품으로, 중요한 소재인 백합에 대한 묘사는 특히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매서운 시선으로 집 안을 지켜보는 듯한 백합꽃은 작품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할머니의 존재를 독자에게 환기하며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때조차 서늘한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선과 악이 혼재한 인물들의 내면, 어딘가 왜곡된 정신세계를 현기증이 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밖에도 여름의 끈적한 습기, 정신없이 몰아치는 비바람과 가을의 스산함, 어둡게 가라앉는 해 질 녘의 불안한 풍경 등 오감을 활용해 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독자의 숨통을 서서히 옭아매는 뛰어난 심리 서스펜스다.

‘리세 시리즈’를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이야기


전작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와 마찬가지로 리세는 질서정연한 세계에 침입한 이물질처럼 이야기의 무대에 등장하지만, 방황에 초점을 맞추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사건의 향방을 뒤집을 결정적인 카드를 지닌 인물로서 다른 인물들과 대등하게 극을 완성해 나간다. 또한 주변 인물들을 완전히 사로잡거나 혹은 끝없이 미워하고 경계하게 만드는 등 마성의 매력을 뽐내고, 한 수 한 수 조심스럽게 돌을 놓으며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하기도 한다.
전작에서 곁가지로 등장한 미즈노 가문에 관한 정보를 얻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 추후 발표된 단편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또 한 번 변주된다. 즉 《황혼녘 백합의 뼈》는 ‘리세 시리즈’의 저변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가 사춘기의 가혹한 성장통에 관한 작품이었다면, 《황혼녘 백합의 뼈》는 혼란했던 소녀 시절과 작별하는 이야기, 한 시절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다. 집안의 그림자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리세의 운명을 조금 더 진지하게 다룰 뿐 아니라 그런 리세의 정신적인 바탕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곳곳에 심어놓고 있어 ‘리세 시리즈’의 세계관에 몰입한 독자라면 다양한 방면에서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어떤 독백
1장 꽃봉오리와 비
2장 꽃과 바람
3장 가시와 뱀
4장 씨앗과 새
5장 재와 바다
역자 후기

저자소개

온다 리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미야기현 출생.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1년 《여섯 번째 사요코》로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이듬해 데뷔,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회 서점대상과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이후 2017년에는 《꿀벌과 천둥》으로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다. 시간과 기억에 대한 탐구와 잊고 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탁월하게 그려내어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린다. 온다 리쿠가 창조한 초현실적인 세계관과 음울한 고딕 미스터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리세 시리즈’는 ‘미즈노 리세’라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연결성을 갖는 작가의 최고 연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전개, 위태롭고 비밀스러운 캐릭터,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학적 묘사로 한일 양국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중 《황혼녘 백합의 뼈》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를 잇는 ‘리세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백합 향이 가득한 서양식 저택에 머물게 된 고등학생 리세가 맞닥뜨리는 불길하고 으스스한 사건들을 담았다. 선과 악을 가늠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경계하는 인물들의 심리적 긴장을 그려낸 끝에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심리 미스터리의 완성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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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번역에 살고 죽고》 《혼자여서 좋은 직업》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온다 리쿠의 《어제의 세계》 《황혼녘 백합의 뼈》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밤의 피크닉》,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T》 《반딧불이》 《빵가게 재습격》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 연애편지》 《달팽이 식당》 《라이온의 간식》 《반짝반짝 공화국》 《츠바키 문구점》, 요시타케 신스케의 《메멘과 모리》,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 하라다 히카의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위기 탈출 도감 1, 2》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수요일의 편지》 《종이달》 《배를 엮다》 외 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돌아가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리나코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네?”
“어머니 말이야. 왠지 지금도 바로 옆에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상하지.”
딸이 할 법한 자연스럽고 정감 넘치는 말이다. 할머니가 계모라고는 하지만, 리나코는 생모에 관한 기억이 없다. 동생 리야코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바로 리나코의 아버지가 재혼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는 할머니가 실질적인 어머니였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까이서 지켜봐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말 아닌가?
그러나 리세는 왠지 리나코의 말에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리나코는 절대 할머니가 곁에 있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존재를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확실히 많은 사람이 죽긴 했지만, 신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 또한 그만큼 많지 않을까.”
마사유키는 발을 멈추고 리세를 돌아보았다.
“혹시 기독교 신자?”
“으응, 아냐.”
“그러니? 다행이네. 화났나 해서.”
“설마.”
리세는 쓴웃음을 지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요컨대 선이건 악이건, 인간은 자신들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절대적인 존재를 만들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그 절대적인 존재를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 살리는 일이 리세에게는 별로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그 절대적인 존재를 위해 산다는 점에서는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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