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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놀이/체험학습
· ISBN : 979118663922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7-0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프롤로그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여행처럼!
1장. 남쪽으로 떠나는 여행
Why 뉴질랜드? / 가족 명함을 소개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와 함께 춤을! / 사진기 없다고 여행 못 하는 거 아니잖아
뉴질랜드 돌고래가 부러워 / 밀키 블루 호수에서의 줄타기
호기심을 부르는 여행의 마술 / 빙하야, 더 이상 녹지 마!
엄마도 내가 대머리될 때까지 여행해! / 얘들아, 돌반지라도 줄게
왜 하필 내 생일이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펭귄 보기 참 힘드네!
2장. 현지인처럼 머무는 여행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싶어 / 믿는 척하지 말고 믿기
대장놀이 덕분에 / 친구가 되기 위한 눈물
아빠의 깜짝 먹방 / 엄마의 비밀 하루
다 같이 갈등 풀고 바다로 풍덩! / 신나게 놀아야 창의적이 된다고?
겉절이표 김치 외교 / 감탄 잘하는 러블리한 엄마
남자보다 동물이 먼저라고? / 밤바다와 따뜻한 이별
3장. 아빠와 북섬 캠핑카 여행
캠핑카가 이렇게 작을 줄이야 / 아름다운 색으로 기억되는 곳
이렇게 힘든 세배는 처음이야! / 물 반, 고기 반, 고트아일랜드
따로 또 같이 더 행복하게 / 마오리어로 함께 부른 연가
아이의 눈높이로 본다는 것 / 새 키위, 과일 키위, 사람 키위
마음 부자 윌리엄의 카라반 / 아프지 말거라. 그거면 됐다
4장.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여행
중 3도 여행 다니나요? / 아이의 장점을 자랑해보아요
본성대로 자란다는 것 / 부모의 능력을 다 물려줄 순 없지만
이상한 주스도 맛있는 척! / 용기 근육 기르기
흔들리지 않는 뿌리, ‘좋은 습관’ /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
길을 잃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 /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성장 여행
여름에서 봄으로, 다시 시작!
에필로그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는 여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을 잘하는 사람은 잘 살아가는 힘을 지닌 사람이다. 호기심과 도전, 소통과 문제해결력까지, 여행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니까 말이다.
여행하면서 만난 세계의 젊은이들은 어려움들을 잘 이겨내면서 즐겁게 여행하고 있었다. 우리가 만났던 18살의 독일 소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 년 동안 진로를 모색하면서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부만 한 우리나라 고 3에 비하면 그 소녀는 이미 독립한 어른처럼 참 씩씩하고 의젓해보였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어떤 일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만 크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던 것이다. 애들아, 여행 잘하는 사람으로만 커다오. 그럼, 언제 어디서든 인생을 멋지게 잘 살 수 있을 거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날 하루 이야기를 들었다. 준이는 리암이라는 또래 남자아이와 친해져서 잘 놀았고, 은이는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간이 금방 갔다고 했다. 다행히도 언어의 장벽은 그곳에서 생각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나 보다.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와, 너희들 어딜 가든 잘 살겠구나! 낯선 곳에서도 이렇게 잘 지내는 걸 보니….”
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칭찬해주었다. 역시, 부모의 걱정은 기우일 때가 많다.
“애들아, 우리 대장놀이 할까? 30분씩 돌아가면서 대장을 하는 거야. 나머지 사람은 대장 말을 잘 따라야 하고.”
아이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군대생활을 체험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떠올랐는지,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 그럼 준이부터! 대장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모두 열심히 걷는다! 내가 쉬자고 할 때까지!”
“네, 대장님!”
은이랑 나는 준이 대장님 말에 힘차게 대답했다. 앞장선 대장님은 물론, 대원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30분 뒤, 이번에는 은이가 대장을 할 차례였다. 은이가 맨 앞에 섰다.
“대장님, 앞에 뭐가 보입니까?”
“조금만 더 가면 바다가 나올 것 같다!”
“네, 알겠습니다!”
은이, 준이, 나, 셋이서 돌아가며 대장을 했고, 이런 식의 대화를 계속 주고받으며 걸었다. 옆에서 보면 참 유치하게 보였겠지만 우린 나름 진지했고, 또 덕분에 힘이 났다. 작전 성공! 나는 속으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만 간다면 오늘의 다섯 시간 트래킹도 고행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