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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74802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5-08-31
책 소개
목차
옛날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는 마법에 홀린 소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아주 멀리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산과 바다를 건너 그가 나에게 오는 동안
어느 마법 같은 날, 그는 나에게 왔습니다
소년과 나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은……
사랑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것
옛날에 마법에 홀린 소년이 살았습니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청취자는 잠시 생각하는 듯 말을 멈추었다. 그러고는 결심이라도 한 듯 또박또박 정성을 들여 한마디씩 내뱉었다.
“누나, 누나는 아직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누나를 항상 지켜보고, 누나 생각만 하고 있어. 언젠가는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혹 정우가 오면 같이 먹을까 해서 사둔 음식 재료들은 모두 냉동실로 들어갔다. 먹을 건 없는데 냉동실은 이미 터져 나갈 지경이었다. 언제 넣어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생선이며, 고기 조각들이 빙하 속의 화석처럼 처박혀 있었다. 늘 정리하는데도 음식을 하는 일이 드물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고기와 생선들 틈에 휴일을 정우와 함께 보낼 거라는 기대도 같이 쑤셔 박고 냉동실 문을 닫았다. 언젠가는 모두 꺼내서 버릴 것들이었다.
“주문?”
“네, 주문이요. 보고 싶은 사람을 내 앞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주문.”
미소를 띤 얼굴이었지만 표정과 말투는 아주 진지했다. 어리 아이처럼 눈동자가 크고 아주 짙었다.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이었고, 평범한 외모였지만 그래서인지 어디서 꼭 한 번 본 것 같은 친숙한 얼굴이었다. 내 마음속에 갑자기 구름 같은 것, 안개 같은 것이 피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