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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803097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1-04-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축사
격려사
1부 내 고향 봄
내 고향 봄
추억어린 내 고향
감나무에 걸린 달
내 고향 겨울
시골버스
유월의 산새소리
태화강 수양버들
태화강 뗏목 위에 사랑
낮에 나온 조각달
비 오는 태화강 만회정
태화강 메밀꽃 달밤
태화루
울산의 봄
오일장 가신 엄마
친정아버지
아버지들은 알 거야
시어머니
중환자실
낚시광 내 서방
손주
2부 내 사랑 노래
내 사랑 노래
숙성된 사랑
흰 구름 한 덩어리
매화꽃 한 가지
오시다 가버린 님
봄 하늘에 둥근달
진노랑 은행잎
찔레꽃
초승달 뜬 담장 위에 능소화
감 홍시
떠난 님
운무
술잔
갈대 숲 속 산새
그때 그 시절
사과 서리
흰 눈 쌓인 영천역
봄버들
차 한 잔
밤바다
3부 휴가의 달밤
휴가의 달밤
착각하고 사는 인생
낙엽
달집
높은 자리
구정 귀환길
고스톱
희망
개구리 알
양산 통도사
주전 바닷가 휴가
구강서원
하늘의 변화
벽시계
거울 속에 내 모습
세월
삼경
늦가을
울기 등대
겨울 갈대꽃
죽순
이해
삶
4부 해돋이
해돋이
외진들에 봄
초승달 안에 별
도마뱀
도토리나무
다도회 소풍날
삼월에 흰 눈
진달래
落花하는 벚꽃
목련화
노을
수련화
시인의 길
동해바다
동지
옹기축제
전원주택
콩나물
선비촌
단종 능을 찾아서
취객
한풍
시조
조롱박
빈 도시락
고무신
달집
노랑나비
춘몽
해설 - 순수한 정서와 그 정체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참깨 한 말 이고 오일장 가신 우리 엄마
사탕이랑 엿이랑 사 오신다고
약속하고 가신 엄마
우리 형제 오남매는 오시는 길목
뒤땅 너럭바위 위에 올라 앉아
언제쯤 오실까 내기하며 한나절을 기다렸지
막내를 덥석 안고 내어주는 장바구니
그 속에는 송편 떡과 꽁치가 들어 있었지
보자기 펼치자마자 송편 떡은 한 개도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지 맏딸인 나는
항상 동생들에게 양보하다
맛도 못 볼 때가 많았지
지금은 산에 누웠으나 집에 누웠으나 같은데
너희들 고생 시킨다며 울먹이시던 우리 엄마
뽀스락 소리만 나도 누가 오나 하신다
―「오일장 가신 엄마」
검게 그을린 내 서방은 낚시광
길 가다가도 물만 보면
무슨 고기 자랄까
연구하는 낚시꾼
주야장청 낚시만 하면
천국이 따로 없네
망망대해 한가운데
보트 배 띄워 놓고
고기와 씨름하다
파김치가 되어 오네
불만을 가져보니
이네 심신이 병이 들어
포기하고 이해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구나
남은 생도 건강하게
낚시 강의 교수님이 되시소
내 서방 해수부 장관님
―「낚시광 내 서방」
내 주위에 모두가
내 것이라 착각하고 살았네
내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미 때늦은 후회라는 걸
느끼게 해 주는 인생
남편도 내 것이 아니고
자식도 내 것이 아닌 것을
착각하고 살았네
멀리 날아간 새가 다시 둥지를 틀라하면
너무 많이 힘이 들어 후회하네
너덜너덜 걸려있는 빈집들을
보수하려면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니
그저 내 탓이려니 하고
원망도 후회도 하지 않을 것이다
착각은 자유이니
착각할 때가 행복하니까
―「착각하고 사는 인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