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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803158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파도를 줍는 갈매기 10
동그라미 마을 11
흙 묻은 호미 12
이사 가던 날 13
노란 저고리 14
추모공원 15
지워진 이름 16
빛바랜 사진 17
때 묻은 수건 18
감기와의 동침 19
정답 없는 길 20
울지 못하는 이름 21
상처도 꽃이다 22
홀씨가 되어 23
달맞이 꽃 24
작약 꽃의 자존심 25
군자란蘭 26
흙 방울의 꽃 27
시를 따는 첫날 28
억새가 쓴 편지 29
꿈을 빼앗긴 단풍 30
수세미의 하루 31
가을을 털다 32
2
검은 밤과 밝은 밤 34
누룽지의 눈웃음 35
젓가락 36
향기를 뱉은 컵 37
언덕 위의 등불 38
갯벌 39
복숭아 40
해루질 41
이팝나무 꽃 42
설거지 43
향기 한 자루 44
돼지감자 꽃 45
미니 고드름 46
흙 빙수 47
빨랫줄의 그림 48
할미꽃 여인 49
아기펭귄 50
불쏘시개 된 들풀 51
떨어진 등불 52
뜨거운 빛 53
바람을 피워야 사는 여자 54
연기가 된 나뭇잎 55
그 목소리 56
웃고 있는 화분 57
3
바다를 덮는 풍경 60
가을 길 61
바닷가의 소녀 62
물꽃의 노래 63
하늘다리 64
무인도 65
어떤 사이일까 66
풀잎 바다 67
화양 천을 걷다 68
또 하나의 길 69
새벽 노을빛 70
들꽃 71
해안 길 72
오동도 73
구름 속의 해 74
낮달 75
조용한 꽃 76
불 꺼진 가로등 77
게으른 낚싯대 78
기침하는 목도리 79
파란색 하품 80
소리 잃은 종탑 81
차가운 화단 82
거울 앞에서 83
4
속리산에 시를 쓰자 86
산불 87
허름한 집의 일미 88
계곡물의 노래 89
내일을 다듬는 휴양림 90
산 91
산길을 덮는 첫눈 92
돌계단 93
쓰러진 배낭 94
바다와 산들 95
어사 길의 소리들 96
케이블카의 눈 97
꽃피는 시골집 98
여섯 글자 99
외딴집 100
막돌 101
변신한 청옥동굴 102
동강의 어라연 103
일기 쓰는 꽃 104
동백꽃 105
연필의 소원 106
어디로 가고 있나 107
나눔의 큰 밭 108
멍석딸기 109
해설 이광녕_ 향수어린 깨달음의 미학과 부활의 소망 110
저자소개
책속에서
놀라운 변신 위해 가마솥을 끌어안고
열 받아 백도까지 인내심을 시험하다
쇠솥이 뜨겁게 달군 웃음꽃을 피운다
밥상 위 황금의 꿈 귀한 분께 올리고
구수한 이름표는 피붙이에 고루 나눠
희망을 아이들에게 먹이시던 그 향기
오늘날 숨어버린 그 희미한 추억들이
살며시 튀어나와 입맛을 다시게 하는
누룽지 접시 안의 꽃, 어머니의 눈웃음
― 「누룽지의 눈웃음」 전문
속내가 잘 보이는 따스한 시골집
마루에 누어있는 꽃모양 그릇들
향긋한 약술 한 잔에 소박한 두부 한 모.
마음이 넉넉했던 집주인의 인정은
아직도 남아 있고 그대로 늙어 있다
새로운 칡넝쿨 줄기 매달린 옛 이야기.
발걸음 잡으려는 투박한 시골 안 길
지워지지 않아서 새어나온 콧노래
살며시 호주머니에 꽃 냄새 넣어준다.
― 「꽃 피는 시골집」 전문
아픔을 청소하라 놓아두면 독이 된다
하나 둘 죄다 꺼내 모두모두 불태워라
고통은 참는 게 아니라 뜨겁게 보내는 것.
순수한 착한 꽃도 흙먼지가 묻게 되고
꿀 같은 입술에도 시샘 미움 새 나온다
아무렴 펄펄 끓여라 상처도 꽃이 된다.
― 「상처도 꽃이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