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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91187025139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6-10-31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헤르만 셀더하위스)·7
역자 서문(신호섭)·8
추천의 글(박일영, 이승구, 김병훈)·11
서론·16
제1장 어린 시절(1483-1500) · 19
하나님, 마귀 그리고 죽음 l 몇 가지 상세한 사건들 l 이름과 얼굴 l 출신 l 인상 l 엄격함 l 학교 l 루터의 세상 l 첨가 l 1차 자료와 문헌 자료 l 주
제2장 학생 시절(1501-1505) ·49
에르푸르트 대학 l 성경 l 법학 l 슈토터하임 사건 l 아버지 루터 l 수도원 입문 l 환영 l 평강을 찾을 수 없음 l 성경 l 주
제3장 수도사 시절(1505-1511) ·81
기도 l 고해 성사와 금식 l 루터의 개인 성경 l 사제 서품 l 연구 l 계속되는 추구와 연구 l 로마 l 비참한 생각들 l 성 베드로 성당 l 주
제4장 강해자(1511-1517) ·113
이동 l 박사 l 주석들 l 설교 l 연못 안의 물결 l 탑 속에서의 경험 l 행렬 l 의 l 주
제5장 신학자(1517-1519) ·147
면죄부 l 테첼 l 경쟁 l 논제 l 1517년 10월 31일 l 95개 논제 l 인쇄 l 의심들 l 테첼의 반동 노력 l 이단? l 하이델베르크 l 1518년 여름 l 카예타노 l 아우크스부르크 l 카를 폰 밀리티츠 l 새로운 황제 l 멜란히톤 l 지지와 반대 l 논쟁과 토론 l 논쟁의 설명 l 거절 l 주
제6장 건축가(1520-1521) ·215
새로운 건물 l 성례 l 파문 l 에크 l 성공적인 세 작품 l 불 l 1521년, 보름스 l 여행 l 심문 l 그렇다면 이제는? l 바르트부르크 l 고해 성사와 맹세 l 주
제7장 개혁자(1522-1525) ·273
비텐베르크에서의 소동 l 악화 l 복귀 l 성경 번역 l 구약성경 l 주석들 l 정치 l 국제적 인물 l 방문 l 결혼 l 카타리나 l 탈출 l 결혼 l 케테 l 가정의 여자 l 풀 하우스 l 농민 전쟁 l 폭력 l 에라스무스 l 전례학 l 교육 l 문제들 l 주
제8장 아버지(1526-1529) ·349
루터의 가족 l 엘리자베스 l 막달레나, 마틴, 파울, 마가레타 그리고 나머지 식구들 l 가정에서 l 재산 l 토론들 l 교육 l 영주들과 투르크족 l 주의 만찬에 대한 갈등 l 마르부르크 l 코부르크 l 아우크스부르크 l 주
제9장 교수(1530-1537) ·405
교육 l 저작 전집 l 세례 l 슈말칼덴 l 소수 l 보다 더 짧게 l 목사 l 갈등 l 트리엔트 공의회 l 비텐베르크 협약 l 주
제10장 선지자(1538-1545) ·443
붉은색 l 출판업 l 질병들 l 이중 결혼 l 유대인들 l 자연 l 투르크족이 몰려온다 l 콜로키움-종교적 토론들 l 미래의 기대들 l 감독직 l 트리엔트 공의회 l 죽음 l 슬픔과 위로 l 갈등 l 아이슬레벤 l 마지막 순간 l 장례 l 케테 l 의인이자 동시에 죄인 l 주
책속에서
역자 서문
역사서나 전기 작품의 생명은 사실(fact)의 전달에 있습니다. 어떤 위인전은 공(功)은 지나치게 높이고 과(過)는 제거하여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인물에 대한 왜곡을 낳기도 합니다. 국제 칼뱅 학회 회장으로서 『칼빈』(Calvin, A Pilgrim’s Life, 코리아닷컴, 2009)을 저술하기도 했던 저자 셀더하위스가 이번에는 국내 독자들에게 루터를 소개합니다. 셀더하위스는 본서의 제목처럼 루터의 입으로 루터를 말합니다. 셀더하위스는 자신의 판단이나 견해를 최대한 자제하고, 아니 거의 표현하지 않고, 루터를 있는 그대로 묘사합니다. 셀더하위스의 책을 읽노라면, 마치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나 사실 묘사의 대가인 작가 김훈의 글을 읽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는 루터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셀더하위스는 루터에 대한 여러 상상과 오해를 제거합니다.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당 게시판에 걸었던 인물은 정작 루터가 아니었다는 것, 무시무시한 천둥 번개 속에서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슈토터하임 사건 훨씬 이전에 루터는 이미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 루터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탑의 체험이 진정 탑의 체험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수도원 방에서의 체험이었는지, 또한 루터가 번역한 성경이 당시 유일한 독일어 번역 성경이었었는지 등과 같은 일반적으로 수용된 과장과 오해에 대해 역사적 사실로 답합니다.
루터는 그의 성격처럼 용감무쌍한 종교개혁자였습니다. 그는 변질된 가톨릭 신학과 미사(mass)와 면죄부(indulgentia)와 예전(liturgy)을 개혁했지만 개혁의 방법은 신중했고 사려 깊었으며, 그 적용에 있어서는 융통성을 발휘했습니다. 루터는 설교자와 성경 강해자였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했고 강의했습니다. 또한 성경 번역자로서 완간된 신, 구약 독일어 성경을 출간함으로 바벨론에 포로된 성경을 회중들에게 되돌려주었습니다. 루터는 그의 번역 성경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인세를 요구하지 않은 사심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루터는 신실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루터는 매일 시편을 묵상했으며 시편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시편 기도로 하루를 마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루터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대명제를 그대로 실천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터는 계속되는 질병과 또한 교황청의 파문과 위협 앞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괴로워했던 유약한 인간이었습니다. 황제와 농민 전쟁 사이에서의 루터의 입장 변화와 나치에게 빌미를 주었던 유대인에 대한 루터의 미숙한 판단은 그의 신학이 계속해서 발전되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루터의 신경질적이며 불같은 성격은 그를 완고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마틴 부처와 칼뱅조차 먼저 멜란히톤에게 편지해서 루터의 상태를 문의할 정도였습니다. 루터는 술집에서 돈을 낭비하는 비텐베르크 대학생들을 강력하게 경고하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은 이따금씩 과도한 음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에게 루터는 그야말로 대책 없는 남편이었습니다.
본서를 번역하는 동안 필자는 마치 매일 아침저녁으로 16세기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루터와 함께 먹고 마시고 토론하고 여행하는 특권을 누리는 듯했습니다. 루터와 함께 웃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무릎을 치며 깊이 공감하기도 하고 한숨을 쉬며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루터의 대단한 용기에 놀라워하기도 하며, 또 어떤 때는 이렇게 했으면 역사의 향방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셀더하위스의 루터를 번역하는 동안 역자는 16세기의 신을 신고 루터가 이끌어가는 흥미진진한 삶의 굴곡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하나님을 추구했던 루터, 칼뱅의 표현처럼 우리에게 복음을 되돌려준 루터의 불굴의 신앙에 존경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역자와 동일한 경험을 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눈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16세기의 루터를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루터를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루터가 말하는 루터는 앞으로 루터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교과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루터: 루터를 말하다』 없이 루터를 논하거나 논문을 쓰거나 강의하거나 설교하는 일은 불가능하거나 적어도 부실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루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한’ 수도사였습니다. 하나님을 추구했던 수도사 말입니다. 마침내 그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만이 하나님을 추구하는 진정한 권위임을 깨닫고 자유를 누렸습니다. 부디 본서를 통해 역자가 누렸던 루터와 함께 먹고 마시며 토론하고 독일 전역을 여행했던 행복을 독자들께서도 함께 누리시기를 소원합니다.
_ 역자 신호섭
추천의 글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루터에 대한 역사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하나님을 찾는” 한 인간적인 루터를 만나게 한다. 이 책은 루터를 한 위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약점들과 함께 당시의 시대적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문제를 가지고 평생 씨름하였던 한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소개하고 있다. 셀더하위스는 세계 역사를 바꾼 종교개혁이라는 위대한 사건은 루터의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그가 평생 추구하였던 “은혜의 하나님”에 대한 그의 신앙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이 책은 비교적 읽기에 수월하고 재미있다. 복잡한 역사적 배경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주로 특정 시대에 특정 사건과 관련된 루터의 말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직접 인용하는 방식으로 루터의 종교개혁 발전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교수로서의 루터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롭고, 예언자라는 강한 자의식 가운데서도 자신의 설교가 삶의 열매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에 좌절하는 설교자 루터, 많은 토론에서 오직 그의 하나님 때문에 결코 고집을 꺾지 않으려 하는 성격을 일관되게 보이면서도 다양한 목회적 상담의 환경 가운데서는 융통성 있고 때로 유머러스한 루터의 모습, 평생 온갖 질병과 싸우면서도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일을 게을리할 수 없었던 인간 루터의 괴로움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셀더하위스는 개혁자 루터를 세계 역사에 세운 새로운 건물의 토대와 재료를 제공한 건축가에 비유한다. 그는 루터의 이 개혁 신학의 발전 과정을 루터의 삶의 흐름을 따라 개관하며, 그 틀에서 루터가 쓴 대표적인 저서들의 내용들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셀더하위스가 칼뱅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학자라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_ 박일영 박사(전 루터대학교 총장)
추천의 글
여기 ‘우리에게 복음을 되돌려 준 인물인 루터’(칼뱅의 표현)에 대한 아주 좋은 안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최고의 종교개혁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인 화란의 헤르만 셀더하위스가 쓴 이 책을 신호섭 교수께서 우리말로 번역하여 주셨습니다. 이 책은 오랜 영적인 고뇌와 투쟁 끝에 칭의의 복음을 발견하고 “죄 용서와 함께 당신님 자신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만나 진정한 종교개혁을 시발시킨 루터와의 더 깊은 만남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루터의 비범함과 매력을 잘 보여 주기도 하지만 루터의 인격과 성품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만 하는 일종의 위인전(偉人傳)이 아닙니다. 별로 겸손하지 않아 겸손을 배워야만 했던, 자주 변비와 설사로 고통받던, 루터 자신이 말한 대로 “더러운 구더기 부대 자루”로서, 금욕을 포기한 후에 점점 뚱뚱해졌던, 대학교 때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성경을 보았던, 1505년 석사 학위를 받고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때때로 유혹에 빠지던, 에르푸르트에서 6km 떨어진 슈토터하임 근처에서 성 안나에게 기도하던 있는 그대로의 루터를 우리에게 잘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종교개혁 시즌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이 소개하는 루터를 읽고 루터 자신과의 더 깊은 대화에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_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