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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703866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1-03-02
책 소개
목차
1. 별들은 여름에 수군대는 걸 좋아해
말하는 별들
비를 부르는 무당
새 떼들
달과 깃털
새로 뜬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
은하수를 만든 소녀
안개와 토끼
달의 비명
별들에게 불꽃 뿌리기
2. 죽은 자의 발자국 속으로는 비가 내린다
바람이 부는 이유
죽은 자의 발자국 속에 고인 빗물
네 가지 바람의 노래
영혼의 인간
사자를 쫓는 재채기
고슴도치 잡기
자칼 구름
▲샴의 예감
늙은 엄마
연기를 피우는 피
싸틴
3. 우리는 별이야 하늘을 걸어야만 해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
달의 기원
쏟아지는 구름 소리 때문에
끊어진 활시위의 노래
그렇게 우리가 왔다오
아침에는 난 갈퀴를 들지요
사자 꿈
늙은 ▲카겐
루이터 이야기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새벽심장별
옮긴이 해제
추천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할아버지 오두막에서 잠을 잘 때마다
난 늘 그 곁에 앉아 있곤 했지
밖은 추웠어
난 할아버지에게 묻곤 했지
내가 들은 소리의 정체에 대해
꼭 누군가 말하는 소리처럼 들렸거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별들이 수군대는 소리라고
별들이 ‘차우!’라고 수군대는구나
‘차우! 차우!’라고 말이야
-「말하는 별들」에서
그는 우리 식구였어
우린 그를 ▲쿤이라 불렀네
그는 비를 부르는 사람이었지
그리고 종종 비를 내리게 했지
그는 비의 머리카락을 만들어
부드럽게 흘러내리게도 했지
비에게 두 다리를 만들어주고는
든든한 기둥처럼 흐르게도 했지
또 가끔은 구름을 불러 세워놓고
한바탕 연설을 늘어놓기도 했어
그는 정말 비를 부르는 무당이었어
-「비를 부르는 무당」에서
방금 내 손에 갇혀 있던, 나무의 재들아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대로 될 거야
부디 은하수가 되어라
거기, 하얀 야주호에 누워
여러 하늘을 뱅뱅 돌아라
나뭇재처럼 하얀 얼굴로
다른 별들과 멀찌감치 떨어진 채로
한때 나무의 재였던 너희들은
이제 은하수가 될 거야
그래서 별들을 데리고 뱅뱅 돌아라
네 주변의 별들과 함께
그 별들은 다른 별들과 함께 돌며
등을 돌리고
그렇게 제 길을 가야만 할 거야!
그리하여 별들은 등을 돌려
새벽을 데리러 가지
-「은하수를 만든 소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