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카페 그리고 붓타가 있는 풍경

머리말 /4

봄(탄생) / 9

여름(성장) / 27

가을(성숙) / 45

겨울(쇠퇴) / 63

여행Travel / 81

사랑Love / 99

이별farewell / 117

거리Street / 135

수행Training / 153

가족Family / 171

휴식Holiday / 189

그리고...And.../ 207

서문

시가 있고 카페가 있고 붓타가 있는 풍경이다.
또 시가 있고 산문이 있고 붓타의 말씀이 있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쓰고 찍고 엮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과 함께하면 이 또한 좋겠다는 생각에.
글 쓰는 건 천성에서 비롯된 일인 것 같다. 쓰고 있지 않고서는 어딘가 불안해서. 젊어서는 진짜 불안해서 썼다. 먹고 살 만해지면서는 직업이라 여기고 쓰게 되고.
카페는 학창시절부터 내내 좋아하던 장소다. 카페야말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장소였다고 할 수 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내 이상향으로서의 세상이었다.
외국에 나가면 이름난 카페는 꼭 들렀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마음에 콕 드는 카페도 그렇고.
그러나 정작 책을 엮으면서 카페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탓할 일은 아니다. 이 글의 많은 부분이 카페 안에서 쓰여진 것이니.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롯된 것일지니.
붓타의 말씀을 매 챕터의 마지막에 한 개씩 삽입했다. 귀 기울인다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붓타의 경구가 독자들의 마음에도 든다면 그보다 반가운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손이 많이 가는 책을 내느라 수고한 글도사와 글도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크게 번성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