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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91187058571
· 쪽수 : 386쪽
· 출판일 : 2020-10-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4
1부 이야기와 유언비어
맑스 이야기 …………………………………………………… 12
이야기총량불변의 법칙 ……………………………………… 28
예술추방론 ……………………………………………………… 35
1. 예술추방론 ………………………………………………… 35
2. 예술종말론 ………………………………………………… 42
소설과 예술추방론 …………………………………………… 51
사회주의리얼리즘과 유언비어 ……………………………… 69
아방가르드와 유언비어 ……………………………………… 85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경우 ………………………… 94
소설과 허구 그리고 독서행위 …………………………… 104
유언비어 시대에 독서운동의 필요성 ………………………113
소설과 유언비어 …………………………………………… 125
소설과 민족주의 …………………………………………… 134
호모 폴리티쿠스의 예술론 ………………………………… 150
2부 유언비어의 사회학
유언비어의 사회학 ………………………………………… 170
소설(예술)목적론의 파기 …………………………………… 182
유언비어와 왕따놀이 ……………………………………… 200
유언비어 …………………………………………………… 200
왕따놀이 …………………………………………………… 210
유언비어와 왕따놀이 ……………………………………… 217
계몽이성 사회주의이성 민족이성 그리고 상상력(소설) 220
복원 …………………………………………………………… 238
역사에서 허구로, 허구에서 역사로, 역사에서 역사로 … 250
1. 역사에서 허구로………………………………………… 255
2. 허구에서 역사로 ……………………………………… 261
3. 역사에서 역사로 ……………………………………… 269
아방가르드 선언 …………………………………………… 275
1. 이 소론이 이해하고 있는 아방가르드의 수준 ……… 281
2. 위선과 위악의 90년대 한국문학 ……………………… 287
근대의 추방과 전통주의로의 회귀 ……………………… 303
1. 들어가며 ………………………………………………… 303
2. 1920년대 동인지문학의 경우 ………………………… 306
3. 1930년대 구인회문학 ………………………………… 315
4. 1970년대 민족문학담론의 경우 ……………………… 328
5. 나오며 …………………………………………………… 347
[부록I] 역병과 역사쓰기 …………………………………… 352
[부록II] 언론 마피아론? ……………………………………… 374
참고문헌 …………………………………………………… 382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사회는 진실이나 사실이 경시되고 폄하되는 사회입니다.
진실이나 사실이 폄하되고 경시되는 사회에서는 진실과 사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이 홀대받고 미움 받습니다. 진실과 사실을 추구하고 추적하는 사람들이 홀대받는 사회는 인간의 고유 권리라고 하는 ‘인권’이 무시당하고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사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아는 자유민주사회에서 죄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증언을 통하여 확정됩니다. 증거와 증언은 진실과 사실을 추적하고 추구하는 행위를 통하여 드러나는 바의 것입니다. 따라서 진실과 사실을 추적하는 사람들이 홀대받는 사회에서 증언이나 증거는 유명무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죄는 ‘네 죄를 네가 알렷다’ 식으로 확정 될 확률이 높습니다.
‘네 죄를 네가 알렷다’는 곧 ‘네 죄는 이것이다 인정하느냐’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죄를 만들고 확정하는 존재자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존재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바로 야만사회입니다.
해서 ‘네가 네 죄를 알렷다’ 식의 죄와 형벌의 확정은 야만사회로 가는 징표입니다.
이렇듯 유언비어가 지배하는 사회는 야만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마도 유언비어 사회의 구극이 야만사회일 게 분명합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유언비어에 대하여 살펴본 책입니다. 유언비어가 어떻게 형성 유포되고 한 사회를 지배해 가는가가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의 문제의식이었습니다.
특별히 대부분의 사회에서 유언비어와 혼용되어 사용되는 용어 ‘소설’과 관련하여 유언비어를 살폈습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소설’은 넓게는 ‘예술’을 의미합니다. 옛날에는 ‘시’가 예술의 통칭적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소설에도 그런 함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역사와 허구의 개념도 사용됩니다. 유언비어와 소설, 역사와 허구의 개념이 이 책의 주요 개념어라고 하겠습니다.
야만사회는 오늘날의 용어로 하면 전체주의 사회와 근사하고 이에 수렴한다고 여겨집니다. 과거의 원시사회에 현대의 끔찍한 무력이 합쳐지면 아마도 전체주의가 완성된다고 생각됩니다. 유언비어는 문명사회를 야만사회로 되돌리는 시금석이요 마법 같은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소견입니다. 문명사회가 유언비어에 의하여 야만 사회로 되돌아가면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게 전체주의 사회라고 이해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앞글입니다. 자세한 것은 이 책의 본문을 들여다보면서 체크인하면 되리라고 봅니다. 이런 소견들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다면 그런 분들은 이 책은 머리말을 넘어 더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으리라고 감히 조언합니다.
세상의 이야기들을 두루 경청하다 보면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