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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081340
· 쪽수 : 162쪽
· 출판일 : 2024-09-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느티나무의 문법
하루가 시 한 편
새들의 모국어
내력
진달래
테렐지 구름
뮤지컬
장미의 외출
4월의 화가
딱정벌레
숲에는 무엇이 산다
비매품
가위바위보
유수지가 있는 풍경
이미지를 삽니다
우연을 전세 내다
박새에 대한 은유
2부
벤치의 불문율
통점
화살나무 울타리
봄과 침대
생의 이면
날개 없는 관객 하나
슬픔의 깊이
야성
산이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
까마귀
공중부양
외과 병동에서
명화
플랫폼에서
의자에 관한 진부한 가설
혼자 웃는 웃음
유목민의 거리
3부
문지방
어머니의 자서전
덤의 방정식
환원론
친구가 된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
새집
과거는 미래지향적이다
이바지
태교
작명
물고기 무늬
미래시제
어른들의 세계
수몰지구
전령
나무는 그늘을 거느리지 않는다
마지막 제주
4부
함정
주말 부부
사각지대
한국식 나이에 대한 보고서
광화문 연가
클로즈업
정기후원
바람은 얽히지 않는 뿌리를 뽑아버린다
매혹
상비약
깽짱러이
구름은 음지식물
어떤 조문
반란의 봄
검열
시스템
다탁
파종
해설 / 불꽃 한 그루라는 조탁 / 이영숙
저자소개
책속에서
느티나무에서/ 일월, 생략된다 바람만이 주인이다/ 이월, 겨우내 첨삭 당한 절구節句들이 발밑에서 붐빈다/ 물기 없는 목소리로 뚝뚝 부러진다/ 삼월, 멀리서 막 도착한 동사들이 짐을 푼다/ 사월, 초대장도 없이 꽃샘추위가 다녀간다/ 껴입었던 비유를 한 겹 벗는다
―「느티나무의 문법」 부분
구름을 가지지 않은 이들이여/ 하늘을 보지 않는 이들이여/ 하늘이 없는 줄 아는 이들이여// 미안하지만 나는 자주 구름에 거주하는/ 특권층이올시다/ 눈만 감으면 매번 다른 구름에/ 흐드러지게 묻혀 삽니다
―「테렐지 구름」 부분
어사화는 접시꽃이 모델이었다 과거에 급제하면 나는 진달래꽃으로 어사화를 꾸며달라 하겠다 관에 꽂은 어사화를 이도령이 춘향에게 안겨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진달래꽃 어사화를 네 두 손에 건네주고 싶다
―「진달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