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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87149033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16-09-01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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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그때 옆 골목에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고, 빽빽하게 무리 지은 사람들이 골목에서 큰길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그러자 공기는 연기로 가득 찼다. 트럼펫을 요란하게 울려 대며 수백 개의 횃불을 든 대학생 행렬이 태자 앞을 지나갔다.
그들은 늘 두 줄씩 열을 지어 걸어갔는데, 양쪽으로 횃불을 든 사람이 각각 두 명씩 따라붙었다. 모두가 창문마다 붙어 서서 내다보고 있는 처녀들을 향해 흥겨운 표정으로 웃음 짓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빈 맥주잔을 손에 들고 있어서 어떤 말을, 어쩌면 그를 나무라는 어떤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바로 아래에 백여 개의 색색의 모자들과 웃음 짓는 얼굴들,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백여 개의 잔들이 보이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녀는 웃었다 - 웃고 또 웃었다.
네카 강. 그 강은 실러의 고향인 슈바벤, 울란트가 살던 땅 호엔슈타우펜 왕조 령의 슈바벤에서부터 흘러나온다. 강은 오래된 요새인 튀빙엔을 지나 로이틀링을 끼고 돌아 슈투트가르트 쪽으로 흐르다가 하일브론을 가로지르고 유서 깊은 베를리힝엔 성채를 지나면서 구석구석 추억과 시문이 살아 숨 쉬는 땅을 지나온다.
그렇게 거친 후에 마침내 네카 강은 하이델베르크에 도달해 넓고 평탄한 라인 평지로 빠져나간다. 네카 강은 지리부도가 보여주듯이 만하임에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이곳 하이델베르크에서 끝난다. 독일의 다른 강들과는 전혀 달리 그 강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화의 찬란함 속에서 끝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