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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715400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6-03-21
책 소개
목차
제2화 행운을 부르는 슬픈 소인
제3화 봉선이여, 사라지는 달의 날이여
제4화 넋이 떠도는 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소호라는 작은 촌에는 이런 전설 외에도 수많은 전설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소호국에 있다는 소인(小人)의 나라에 대한 전설이었습니다. 그 소인들은 1만 살까지 산다더군요. 또 소인들에게는 묘한 재주가 있다더군요. 바로 온 세상의 수만 가지 행운을 모으는 힘이라고 합디다. 죽어가던 이가 살아나고 가난한 이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며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풀어주는 행운의 능력이 있다고 전해지더이다. 그 외에 교인(鮫人), 즉 인어에 관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옛날에는 그곳 호수에 인어가 살았는데, 인어는 남녀를 불문하고 매우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피부는 옥돌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검은 비단같이 아름답고 신비로웠다고 합디다. 게다가 술을 조금만 마시면 몸이 복숭아꽃 같은 분홍빛이 되어 더욱 아름다웠기 때문에 아내나 남편을 잃은 바닷가 주민들은 그들을 잡아다가 연못에서 기르며 배우자로 삼았다고 합니다.” _‘제2화 행운을 부르는 슬픈 소인’에서
이 엄청난 기운의 중심은 분명 봉선대였지만 그 곁에 둥실둥실 떠 있던 몇몇 바위에도 고스란히 그 영향이 미쳤다. 낙빈이 납작 엎드려 있는 바위도 마찬가지였다. 낙빈은 자신을 태운 바위보다 훨씬 더 높이 솟아오른 봉선대를 바라보았다. 봉선대는 이 엄청난 기운을 고스란히 받은 채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봉선대를 둘러싼 미카엘과 붉은 여인, 흑단인형과 청룡을 탄 남자까지 네 사람의 온몸에서도 낙빈처럼 금빛 기운이 퍼져나오고 있었다. 낙빈은 바로 이 순간 천개가 시작되었음을, 진정한 봉선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한 세기에 단 한 번 있다는 봉선이 그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_‘제3화 봉선이여, 사라지는 달의 날이여’에서
대무신제의 영혼을 담은 낙빈이 금빛 말을 향해 한 손을 뻗었다. 거루는 하늘을 향해 두 발을 내뻗으며 온 땅을 흔들듯 히이잉 하고 커다란 소리를 내더니 낙빈의 오른손 아래로 고개를 숙였다. 그 아름다운 말이 낙빈에게 인사하듯 두 앞발을 굽히고 고개를 땅으로 숙인 채 울었다.
‘나의 왕이시여! 이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껏 당신만을 기다려온 신마 거루입니다.’ _‘제3화 봉선이여, 사라지는 달의 날이여’에서
까만 밤에 혼령들의 눈이 푸른빛으로 일렁거린다는 할아버지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내가 거짓말이라고 믿지 않았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새까만 밤이 오면 온 산에 깃든 넋들이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생전처럼 돌아다닌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제길! 제길! 제길! 할아버지 말이 거짓이 아니었던 거다! 나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저릿저릿 저려올 정도로 정신없이 뛰었다. _‘제4화 넋이 떠도는 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