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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10

신비소설 무 10

(버려진 기억의 섬)

문성실 (지은이)
달빛정원
12,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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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10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비소설 무 10 (버려진 기억의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715416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6-10-20

책 소개

문성실 장편소설. 1998년부터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동시 연재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판타지 소설이다. 그때까지 널리 읽히던 외국 판타지와 달리 한국 고유의 무속 신앙과 전설을 바탕으로 우리의 정서와 당대의 시대상을 담아냄으로써 한국 판타지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이다.

목차

제1화 망각의 강
제2화 짐승의 아이
제3화 빛나는 그대여
제4화 그대 곁에 머물다
제5화 물과 빛이 만나다
제6화 다시 돌아오다

저자소개

문성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 과정을 마쳤다. 어린 시절부터 즐겼던 글쓰기와 심리학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한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공포와 구원, 무속 신앙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을 담아 <신비소설 무>를 펴냈다. 이 시리즈는 온라인에 처음 연재될 당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외국 판타지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판타지로 주목받았다. 많은 독자들의 아쉬움과 기다림을 뒤로한 채 시리즈를 완결하지 못하고 오랜 휴식기에 들어갔던 작가는 마침내 더욱 새롭고 깊어진 <신비소설 무>와 함께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낙빈이 영원히 소년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작가는 현재 선생님이 되어 낙빈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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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강에는 망각 속에 가라앉아버린 버려진 섬들이 떠돌고 있답니다. 지금 그대는 수많은 사람의 망각 속 섬들을 맴돌고 있습니다. 버려진 기억의 섬들을 다니다 보면 기억이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의 섬들을 돌고 나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면 다시는 저 건너 이승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소년은 듣고 있었지만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다. 그 음성은 그저 웅얼거리는 노랫소리처럼,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들려올 뿐 말속에 담긴 의미가 가슴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기억의 섬이 무엇인지, 망각의 강이 무엇인지, 이승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소년은 알지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_‘제1화 망각의 강’에서

붉은 여인의 긴 팔이 아이의 몸을 휘감았다. 그녀의 두 팔이 작은 아이를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그 순간, 짐승의 아이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만 가지 감각을 전해 받았다. 여자의 품에는 아이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체온이라는 것이 있었다. 하나의 존재와 또 하나의 존재가 만날 때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가 있었다. 그것은 지금껏 누구에게도 안겨본 적이 없는 짐승의 아이가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이었다. 차가운 암벽과 쇠고랑, 매서운 채찍만 만지며 살아온 아이에게는 꿈만 같은 감촉이었다.
붉은 여인의 품속은 구름보다도 더 말랑거렸다. 성숙한 여인의 품에서 느껴지는 가슴살의 보드라운 감촉이 붉은 천을 통해 낱낱이 전해졌다. 짐승으로 자라온 아이의 거친 머리카락을 여인의 기다란 다섯 손가락이 매만질 때도 아이는 새로운 감정들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것은 온기였다. 온정이었다. 따스함이었다. 함께한다는 것이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달콤한 속삭임이었다. 그것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강한 유대감이었다. _‘제2화 짐승의 아이’에서

세상에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르고, 아니면 세상을 존립시킬지도 모르는 엄청난 예언의 아이에 대해 그들이 내린 결론은 ‘제거’였다. 물론 그 아이가 세상을 존립시키겠다는 마음을 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흑단인형에 대해 한마디도 발설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녀의 마지막 길이 SAC와 동일할 거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녀를 믿는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것은 폭탄을 짊어지고 불구덩이 속으로 걸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 위험천만한 짐을 지고 한 발을 걸어갈 바에는 차라리 그 아이가 선택을 하기 전에, 그리고 태고지신이 그 아이에게 자리를 잡기 전에 예언의 아이를 없애버리는 것이 옳다는 결론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이러한 결론을 내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나고 조사실의 문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백은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는 한 치도 속내를 알 수 없는 냉엄한 얼굴로 끝까지 회의에 임했다. 그리고 평소처럼 자로 잰 듯한 절도 있는 걸음걸이로 회의실을 나섰다. 그리고 새하얗고 기다란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숨을 내쉬었다. _‘제4화 그대 곁에 머물다’에서

그 순간, 그녀의 곁에 있던 짐 보따리가 바닥으로 굴렀다. 분홍색 보자기 사이로 은빛 함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그것은 아름답게 세공된 은빛 함, 하백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그녀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함을 열었다.
함 속에는 하백이 준 마지막 선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새하얗게 빛나는 앙증맞은 신발이 하백과 함께한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소곳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그 울음이 방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술에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윤아는 그 작은 신발을 들었다. 그리고 얼굴을 묻었다. 보송한 신발에서 하백의 내음이 묻어 나오는 듯했다. _‘제5화 물과 빛이 만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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