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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19208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6-05-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개시開始
답살이라는 살인의 형식
열강–금기 1
적이 보였다–재벌
그에게 작용하는 것들
욕망의 뿌리–신 죽이기 1
아일 비 데어–신 죽이기 2
대리인의 밀실–금기 2
수행–신 죽이기 3
이어도 프로젝트
다시 서재에 들다
커피 향 카스텔라
거위를 키우려는 계획
한없이 부드러웠던 그것 혹은 그곳
접전
압미壓尾–대리인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경호관의 그 실질적인 태도가 매우 걱정스러웠다. 그에게 다가왔던 위해의 강도에 비해 그의 경호는 터무니없는 것이어서 더욱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터무니없음을 알려줄 재간이 없었다.
완력과 그것의 규칙이 지배하고 있던 시간이었다. 도대체 그 경호관은 그 짧은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를, 그 행위를 지배하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도대체 무엇을 믿고 있었던 것일까?
그 시간에는 오직 그 규칙만이 법이었다. 질서에 의해서 작용하는 힘만이 왕이었다. 그것이 권력이었다. 그것만이 권력이었다. 권력의 세계에서 권력자가 그 힘의 질서 앞에 무력해지는 매우 흔한 경우가 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코드원은 이 젊은 인재들과 빚을 나누지 않았다. 그들은 코드원에게 빚진 일이 없으니 공정할 것이다. 코드원 역시 그들에게 갚을 것이 없으니 홀가분했다. 대신 그들은 일에 대한 충성도가 깊었다. 그 점이 늘 만족스러웠다.
노인을 죽게 한 것은 주먹도 아니고 발이다. 발인 것이 인상적인 이유는 그것이 징벌의 느낌이기?때문이다. 죽은 이는 묶여 있지 않았으면서도 저항하지 않았다. 폭행의 어느 순간 죽음의 공포를?느꼈을 텐데, 도대체 그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