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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725203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6-08-11
책 소개
목차
캉디드
캉디드 깊이읽기
_해설편
_토론·논술 문제편
책속에서
팡글로스는 형이상학적·신학적·우주론적 바보학을 가르쳤다. 그는 원인이 없는 결과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 가능 세계들 중에서 가장 좋은 이 세계에서 남작의 성이 가장 훌륭하며 툰더텐트론크 남작 부인이 이 세상 모든 남작 부인 중 가장 훌륭하다는 것을 멋지게 증명했다.
“그렇습니다, 나리. 관례가 이래요. 우리에게 옷이라고는 1년에 딱 두 번씩 받는 질 나쁜 속옷 한 장이 전부이지요. 우리는 사탕수수 공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맷돌에 끼면 손이 잘립니다. 도망가려 하면 다리가 잘리고요. 나는 두 경우 모두에 해당하지요. 당신들이 유럽에서 설탕을 먹을 수 있는 건 우리가 이런 희생을 치르기 때문입니다. (중략) 개나 원숭이, 앵무새도 우리보다 천배는 덜 불행할 겁니다. 나를 개종시킨 네덜란드 목사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말하기를 검든 하얗든 우리 모두가 아담의 자식이라고 말했어요. 내가 족보학자는 아닙니다만 이 설교자들이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두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한 가족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사람들이 자신의 형제를 지독히도 끔찍하게 이용해 먹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만 할 거예요.” 흑인이 답했다.
“오, 팡글로스 선생님! 이런 끔찍한 일은 상상도 못 하셨을 거예요. 이젠 모두 끝입니다……. 결국 저는 선생님의 낙관주의를 버려야겠어요.” 캉디드가 탄식했다.
“낙관주의라는 게 뭡니까?” 카캉보가 물었다.
“맙소사! 그건 나쁜데도 모든 게 좋다고 우기는 광기라네.”
때때로 팡글로스는 캉디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능 세계 중 가장 좋은 세계에서는 모든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다네. 그도 그럴 것이 만일 자네가 퀴네공드 양을 사랑해서 엉덩이를 발로 차여 아름다운 성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만일 자네가 종교 재판을 받지 않았더라면, 만일 자네가 아메리카 대륙을 이리저리 뛰어다니지 않았더라면, 만일 자네가 남작을 찌르지 않았더라면, 또 만일 자네가 엘도라도에서 가져온 양들을 모두 잃지 않았더라면, 자네는 여기서 설탕에 절인 시트론과 피스타치오를 먹지 못했을 것 아닌가.”
그럴 때마다 캉디드는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 맞는 말이네요. 좌우간 이제 우리는 우리의 정원을 일구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