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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한국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8728934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5-23
책 소개
목차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가 예측한 한국 미래연표
프롤로그 | 정해진 숫자 뒤 의외의 기회를 찾는 법
PART 1 인구에서 소비시장을 읽는 법
인구전망 없이 사업전략 없다
현재의 인구를 보면 미래의 시장이 보인다 | 해외시장은 누구에게나 기회의 땅일까? | 한 번 놓친 타이밍, 남은 기회는 한 번뿐
소비의 관성을 읽으면 미래시장이 보인다
같은 사회, 다른 시장 | 같은 30대, 다른 소비자 | 소비의 관성을 관찰하라 | 렉시스 다이어그램+가계동향조사=소비의 미래 | 하나의 코호트가 시장 전체를 흔드는 과정을 읽어라
미래의 소비시장을 뒤흔들 인구현상 8가지
초저출산 | 만혼 | 비혼 | 도시 집중 | 가구 축소 | 수명 연장 | 질병 부담 급증 | 외국인 유입 축소
PART 2 작아지는 시장,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백화점] 개념의 전환, 더 이상 고급은 없다
바쁘고, 혼자 살고, 직구하고… 백화점에 갈 이유가 사라진다 | ‘백화(百貨)’를 버리고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라
[호텔] 럭셔리, 포기하지 말고 다각화하라
돈이 없어도 여가에는 돈을 쓴다 | 럭셔리 이외의 서비스를 개발하라
[ICT 산업] 분화와 성장을 동시에 꾀하라
젊은 은퇴 인구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 인구변동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라
[화장품 산업] 미용보다 케어, 여성만큼 남성
꽃중년의 성장에 주목하라 | 한 방향이 아닌 다각적 성장을 모색하라
[식품 산업] 급증하는 중년 나홀로족을 잡아라
저출산, 저출산, 저출산! 싱글, 싱글, 싱글! | 해외시장과 40~50대 싱글족에 기회가 있다
[주류 산업] 왜 케이팝은 있는데 케이알코올은 없을까?
20대는 적어지고, 50대는 덜 마시고 | 인구 이해를 기반으로 해외로
[커피전문점] 확실한 성장세, 하지만 언제까지?
커피전문점의 가장 큰 변수는 ‘일 문화’ | 소비인구의 ‘시간’을 차지하라
[농산업] 인구 재구조화로 돈 버는 농업, 잘사는 농촌을
2.4%의 고령 농민이 전체 인구를 먹여 살린다 | 특화된 교육을 통한 농업인구의 재구조화가 시급하다
[수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선택의 여지는 없다
생산자는 줄어들고 소비 패턴은 달라지고 | 줄이지 말고 R&D 하라
[자동차 산업] 아시아 시장에서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자
베이비부머 1세대 같은 소비자는 앞으로 없다 | 과거의 성장공식을 해외시장에
[여행 및 항공운수업] 10년은 호황, 그다음은?
그만두고 훌쩍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되지 않으려면
[금융 시장] 빅브라더가 사라진 자리에 불확실성이
내는 사람은 줄고 받는 사람은 늘고 | 불확실성이야말로 확실한 기회다
[보육 산업]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하자
아이는 적어지고 니즈는 다양해진다 | 규모의 축소보다 콘텐츠 다각화가 먼저다
[사교육] 규모는 줄이고 시장은 넓혀라
중년 인구의 ‘재수강’이 시작된다 | 규모 축소와 신시장 확장을 동시에
[대학] 19세부터 중년층까지 학생이 된다
수험생 30만 명 시대가 온다 | 대상과 커리큘럼을 확장하라
[도서 시장] 새로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라
50~60대 독자가 온다 | 인구변화가 불러올 사회변화를 반영하라
[HR] 연공서열을 뒤엎는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대졸 신입사원’을 보기 힘들어진다 | 청년층-중년층-은퇴자의 세대갈등을 풀 묘책이 있는가?
에필로그 | 이제 당신이 미래의 기회를 발굴할 차례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기 참치캔 회사가 있다. 맞다, 당신 머릿속에 떠오른 그 회사다. 인구변화가 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자.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캔음식은 일반적으로 전업주부가 아침저녁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가정보다는 맞벌이 가정에서 더, 혼자 사는 가구에서 더욱더 애용된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들은 ‘자취생’이다. 그런데 앞으로 20대 인구가 줄어들면 자취생도 줄어들 테니 참치캔 소비량도 줄어들까?
인구통계를 보면 20대 1인 가구는 줄어든다 해도 혼자 사는 가구가 20~30대를 넘어 40대와 고령층에까지 확산되는 추세이니 어쩌면 소비량이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나이 들면 새로운 음식에 길들여지기 힘든데, 참치캔은 기성세대에게도 매우 친숙하기 때문에 노인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더욱이 노동 시장이 유연화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텐데, 노인이든 젊은이든 소득이 적으면 저렴하고 조리가 번거롭지 않은 캔음식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다.
이 짧은 분석에도 세대별 인구변동과 그들의 입맛, 우리 사회의 가구 구조 변화와 소득 양극화 등 다양한 인구요소가 반영된다.
- 프롤로그 ‘정해진 숫자 뒤 의외의 기회를 찾는 법’
도시 집중 현상과 함께 인구학자로서 내가 주목하는 인구현상은 가구 축소, 즉 한 집에 사는 가구원은 줄고 가구 수만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급증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10년도 넘은 해묵은 문제라면 미혼 인구와 1인 가구 문제는 최근 들어 부상하고 있다. 물론 1인 가구의 증가는 선진국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대부분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비해 우리나라의 상승곡선은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한국 가정의 표준으로 여겨졌던 ‘4인 가족’이 사라지고 있다. 2000년 조사에서는 4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빈도로 치면 4인, 3인, 2인, 1인 가구 순이었는데 15년 만에 상황이 정확히 반대가 됐다. 한 가구에 몇 명이 사는지를 나타내는 평균 가구원 수도 2015년 2.5명으로 줄었다. 4인은커녕 3인도 되지 않는 수치다〈( 도표 17〉 참조).
서울시만 놓고 보면 2000년 서울시의 전체 가구 중 4인 가구 비중이 32%였는데, 2010년에 20%가 되었다. 10년 만에 12%포인트가 빠졌다. 2017년 통계청의 추계는 2020년 서울시의 4인 가구를 15%로 보았고 2025년에는 1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의 추정치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므로 현재의 추세를 실제로 반영하면 서울시의 4인 가구는 2025년에 1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4인 가구 감소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은 1인 가구의 급증이다. 통계청은 2025년에 1인 가구의 비중이 32%, 2035년에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연히 최근의 추세를 감안할 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1차적인 원인은 앞서 설명한 저출산과 만혼, 비혼이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고 아이 낳지 않는 젊은 사람들만 혼자 사는 게 아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이들은 50대 이상 연령대다. 최근에 50대의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데, 2015년에 집계된 수치를 보면 50~54세 가구주 중 혼자 사는 사람은 19%, 55~59세는 20%나 된다. 50대 가구주 5명 중 한 명이 혼자 살고 있다는 뜻이다〈( 도표 18〉 참조). 10년 전인 2005년에 이 비율은 12%였다. 홀로 사는 50대 가구주는 비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절대 수도 크게 증가했다. 2005년 약 19만 명이었던 나 홀로 50~54세는 2015년 약 43만 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55~59세도 2005년 약 18만 명에서 2015년 48만 명으로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추이를 보건대 2020년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더 늘어날 것이다. 여태까지 한 번도 고려되지 않았던 ‘신인구 집단’이 등장하는 것이다.
- 1부 ‘미래의 소비시장을 뒤흔들 인구현상 8가지’
2018년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1세대가 은퇴 이후 반드시 할 일이 여행이다. 58년 개띠는 약 75만 명이고, 그중 절반이 남자들이니 이미 퇴직한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얼추 계산해도 약 30만 명이나 된다. 이들은 결코 혼자 가지 않는다. 본인이 평생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조해준 부인과 함께 떠난다. 이들이 ‘뭉쳐서’ 뜰까, 아니면 부부끼리 ‘나홀로’ 뜰까? 당연히 뭉쳐서 뜬다. 베이비부머 1세대는 해외 경험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다. 언어도 그렇고 먹거리도 그렇고, 뭔가 찾아다니며 도전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럴 때 찾는 것이 바로 뭉쳐서 뜨는 상품이다. 때마침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뭉쳐서 뜨는 여행상품을 소개해준다. 실상이야 어떻든 연예인들이 뭉쳐서 떠주니 우리도 뭉쳐서 뜬다.
이들이 저 멀리 미국, 유럽, 호주, 남미 등 아주 이국적인 곳으로 갈까? 아니면 일본, 중국, 베트남같이 거리도 문화도 먹거리도 우리와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찾을까? 물론 먼 나라로 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가까운 곳을 택한다.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부부동반이라 비용 부담도 적지 않으니 더욱더 가까운 곳이 선호된다.
항공사는 이들의 선택이 반갑다. 가까운 곳은 국적기와 외국기, 저가항공기의 운임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편안한 국적기를 부담 없이 이용한다. 여행사에서는 이들을 겨냥해 국적기를 이용한 패키지 상품을 마치 고급상품인 것처럼 홍보한다. 이처럼 은퇴하는 부부들이 여행 산업과 국적기 항공운수업의 주요고객으로 새롭게 등장하는데, 앞으로 10년 넘게 매년 은퇴하는 사람들의 수가 80만 명을 넘을 테니 이들의 미래가 나쁠 리 없다.
은퇴자만 뜨는 게 아니라 욜로족도 뜬다. 35~44세 욜로족에게 해외여행은 시간 날 때마다 편하게 즐기는 여가라고 했다. 앞으로 결혼하지 않거나 이혼해도 재혼보다는 싱글을 택할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35~44세 인구의 총수는 줄어도 욜로족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 이들은 베이비부머 1세대처럼 뭉쳐서 뜨는 것을 선호할까, 아니면 나홀로 뜨는 것을 선호할까? 답은 어렵지 않다. 나홀로 뜬다. 혼자 살면서 소비 수준도 낮지 않은 욜로족이 나홀로 뜰 때는 가까운 아시아보다는 먼 이국땅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휴가가 길지 않다면 아시아 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하튼 떠난다.
퇴사를 했다면 그야말로 해외여행은 필수다. 퇴사하고 앞날을 설계해야 하는데, 가까운 아시아보다는 멀거나 아주 이국적인 국가를 가야 미래가 더 잘 보일 것 같다. 퇴사를 했으니 시간도 있다. 약간의 퇴직금도 받았으니 자금도 넉넉하다. 당연히 먼 나라로 나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나면 해외여행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까?
은퇴와 퇴사 그리고 욜로를 통한 해외여행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때가 되면 이 3가지에 해당하는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 2부 ‘여행 및 항공운수업 : 10년은 호황, 그다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