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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밑에 일군 밭

구들 밑에 일군 밭

한미선 (지은이)
도서출판 말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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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밑에 일군 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구들 밑에 일군 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342373
· 쪽수 : 522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한미선 작가가 30여 년 전에 쓴 글들을 모아낸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과 옴니버스식 장편 연작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기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목차

1부
구들 밑에 일군 밭 _ 05
개구리의 죽음 _ 21
타인들 _ 45
아버지의 자리 _ 93
용산의 비가 _ 139
산이 흐르다 _ 171

2부(연작) _ 창밖으로 세상이 보인다
새로운 시작은 눈물로 _ 219
창밖으로 세상이 보인다 _ 241
먹이사슬의 꿈 _ 275
부자유친 _ 311
꽃이 진 자리 _ 359
조합장 선거 1 _ 381
조합장 선거 2 _ 407
조상근의 대응 전략 _ 433
돌아서야 할 때 _ 453
희망새를 찾아서 _ 483

추천사·시대의 우울에 담긴 조마조마한 희망 _ 509

저자소개

한미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강원도 묵호(동해시)에서 2남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묵호 집에는 오래된 배롱나무가 있었고, 이 소설집에 자주 등장한다. 중학교 입학과 함께 가족을 따라 서울로 이사했고, 1982년 고려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그 시대의 많은 청춘이 그러했듯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경험도 했다. 학교 졸업 후에는 월간 『노동자』 기자, 진보 시사지 월간 『말』의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30대 초반에는 갈라진 나라를 하나로 이어 보려다 공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 감옥에서 나와 다른 세상을 겪어보기 위해 1년 가까이 택시 운전을 했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0편의 연작소설 창밖으로 세상이 보인다’를 썼다. 한동안 전공을 살려 수학 강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소년을 위한 통일 민주 교육을 준비했으나 급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와 온 힘을 다해 병마와 맞서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희망새를 찾아서」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말처럼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돌담 너머의 삶을 응시하고 있다. 저서 : 『그래도 못다 한 이야기 : 전 감사관 이문옥 고백록』 (1991) 『김대중·김영삼, 경쟁과 공존의 역사』 (한미선·오연호 공저,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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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마당을 일구고 연이어 부엌 바닥도 파헤쳤다. 구들장을 들어낸 것도 구들 밑의 땅마저 밭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밭을 일구어 나가는 그의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었다. 이제 곧 서리가 내릴 텐데……. 갓 일군 밭이랑이 생명을 잉태할 씨앗
들을 기다리며 마당에서 부엌에서 그리고 그의 구들장 방에서 하염없이 입을 벌린 채 겨울을 맞았다.


이제 할아버지를 땅에 묻으러 고향으로 간다. 할아버지를 묻으면서 나는 내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가족의 이미지도 함께 묻을 테다. 그러면 이전의 나도 묻히겠지? 나를 어떤 선입견도 없는 백지로 만들고 싶다. 그러면 누가 아는가? 이 캄캄한 세상 저만치에 서서 빛을 반짝이는 등대를 보게 될는지.
형은 아버지의 허벅지가 썩어들어가도록 이 집을 살 때 빌려 쓴 융자금을 갚고 있을 것이고, 아버지의 복부와 흉부가 썩어들어가도록 조카들의 교육보험료를 꼬박꼬박 낼 것이며, 아버지
의 뇌수까지 썩어들어가도록 더 큰 집을 마련할 꿈에 혈안이 되어 있으리라. (아버지의 자리)


다소 작아진 노인의 혀 꼬부라진 목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돌아가라고. 이놈의 세상은 언제부턴지 서로 뜯어먹으려고 눈알이 시뻘게진 각다귀판이 돼버렸어. 각다귀판이! 그러니 어서 돌아가라고. 나쁜 놈들, 땅이 무섭지도, 않느냐 말이야. 즈이 놈들이 그렇게 살다가 땅이 주는 업보를 받고 말 테지. “(용산의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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